광주 도시 곳곳에 인공지능 입힌다

6000억 규모 AI 2단계 ‘AX 실증밸리’ 국무회의 통과
예비타당성 면제…사업계획 검토 후 내년부터 본격화
5년간 융복합기업 1000개사 집적 ‘AI 실증도시’ 실현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2025년 08월 18일(월) 18:03
강기정 광주시장이 18일 시청 기자실에서 광주 AI 2단계 사업인 6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전환(AX) 실증밸리’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강국’ 대한민국의 토대가 될 광주시 AI 2단계 사업인 6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전환(AX) 실증밸리’ 추진 계획이 국무회의를 통과됐다.

이에 따라 AI 2단계 사업은 향후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 심의에서 예비타당성(예타) 면제가 최종 확정되고, 하반기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거쳐 2026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이날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 광주 AI 2단계 사업인 ‘AX 실증밸리 조성사업’ 추진 계획이 의결했다.

광주시는 AI 1단계 사업 성과와 첨단3지구 AI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총 6000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을 통해 향후 5년간 인공지능 융복합기업 1000개사의 집적을 목표로 한다.

지난 5년간 4300억원 규모로 추진했던 국가AI데이터센터,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1단계 기반시설 구축 사업에 이어 AI 2단계 사업은 본격적으로 시민들의 일상과 도시에 인공지능을 입히는 사업이다.

시민 체감형 연구개발과 도시생활 전반을 바꾸는 도시생활형 과제를 통해 모든 시민이 인공지능 기술의 혜택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모두의 AI 모델’ 구현에 중점을 뒀다.

특히 총사업비 6000억원 가운데 3000억원은 광주시 전략산업인 모빌리티와 에너지산업 AX 핵심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2단계 사업은 생산유발 9831억원, 부가가치유발 4942억원, 고용유발 6281명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며, 이 가운데 약 70% 이상 광주에서 창출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2단계 사업을 대형과제 중심으로 기획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지역 기업들의 폭넓은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2단계 사업은 모두의 AI와 도시·생활혁신, 지역 전략산업 AX, AX 핵심 인프라 조성 등 3대 분야로 구성됐다.

특히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복지시설·공원·주차장 등 3375개 공공시설을 ‘AX 실증랩’으로 개방하고, 48개 혁신기관의 연구장비 3879종을 기업 실증 용도로 제공한다.

또 내년 시행되는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지정 신청과 함께 연구개발(R&D)과 실증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 완화, 신속 행정, 세제 지원을 포함한 ‘AI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추진하며,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대통령실, 과학기술정통부, 기획재정부 등에 수십 차례를 방문해 사업 필요성 설명과 협의를 해왔고, 안도걸·조인철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강기정 시장은 “2단계 사업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을 환영한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지난 2020년부터 5년간 추진한 4300억원 규모의 1단계 사업은 대한민국에서 선도적으로 인공지능 기반시설(인프라)을 쌓고, 인재를 키웠던 프로젝트였다”며 “2단계 사업을 통해 AI 기술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체감되는 ‘AI 실증도시 광주’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5년간 인공지능(AI)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43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1단계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7년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산업에 대해 개념조차 확실하지 않았던 시기에 광주는 인공지능을 지역 대표 먹거리로 선점했고, ‘인공지능은 광주’, ‘인공지능(AI) 중심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얻었다.

1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 유일의 국가AI데이터센터를 건립해 2023년 말부터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900여 개 기업이 20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에 더해 뿌리부터 튼튼한 인재양성 사다리 구축도 완성했다. 인공지능 사관학교, 인공지능 융합대학, 인공지능 대학원 등을 통해 연 4000여명의 인공지능·디지털·반도체 인재를 키우고 있다.

이처럼 광주는 인공지능(AI) 1단계 사업을 통해 ‘인프라-인재-기업’ 인공지능(AI)산업 생태계를 갖춰 대한민국에서 명실상부한 인공지능(AI) 국가대표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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