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단체 반발 속 정율성 흉상 복원 ‘제동’

김병내 남구청장 "복원 신중히 검토할 것"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2025년 08월 19일(화) 18:05
광주 남구의 정율성 흉상 복원에 제동이 걸렸다.

주광주 중국 총영사관의 요청에 따른 남구의 결정에 보훈단체가 반발하면서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9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정율성 흉상은 남광주청년회의소가 중국 해주구 인민정부로부터 기증받은 것을 다시 남구에 기증하면서 2009년 7월 남구 양림동에 세워졌다.

이후 지난 2023년 보수단체 의해 훼손됐고 남구는 중국 총영사관의 요청을 수용해 흉상 복원을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남구가 복원 방법, 시기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던 과정에서 보훈단체가 이에 항의하면서 사업 추진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특히 일부 보훈단체가 최근 김병내 남구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반대 의사를 밝혔고, 김 구청장은 “복원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남구는 더불어 흉상 복원과 관련해 주민 찬반 의견을 듣는 자리 등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율성은 광주에서 태어나 중국 3대 혁명 음악가 중 1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을 작곡한 행적과 관련해 이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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