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정조준’

2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서 부천과 4강 1차전
상대전적 2승 1패 우위…헤이스 등 공격 기대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08월 19일(화) 18:05
이강현
신창무
프로축구 광주FC가 창단 첫 코리아컵 첫 결승 진출을 위한 기선 제압에 나선다.

광주는 20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FC1995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경기를 갖는다.

앞서 광주는 지난달 2일 홈에서 열린 코리아컵 8강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조성권의 헤더 득점에 힘입어 강력한 우승 후보 울산HDFC를 꺾고 준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광주는 지난해 울산에 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아픔을 극복함과 동시에 다시 한번 우승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이정효 감독과 선수단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다. 광주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참가하며 큰 무대 경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후 이정효 감독과 선수단은 아시아 무대를 지향점으로 두고 매 시즌 대회 참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코리아컵은 광주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만약 부천을 누르고 결승 진출 및 우승이라는 염원을 이룬다면 즉시 ACL2 티켓을 확보해 놓을 수 있다. 광주 팬들이 염원하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리그 성적으로 인한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번 코리아컵 4강전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승점 합계에서 다득점 순으로 승자를 가린다. 원정 다득점 규칙은 적용되지 않으며, 동률시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지휘 아래 창단 후 첫 결승 진출을 노린다. 최근 K리그1에서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흐름이었지만 17일 홈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 고무적이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이번 경기 상대 부천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뽐내고 있는 팀이다. 이번 대회 K리그2 유일의 준결승진출 팀이기도 하다.

특히 8강에서 김포FC를 3-1로 제압하며 2016년 이후 9년 만에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K리그1의 제주 SK와 김천상무를 연이어 꺾으며 ‘하위리그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2 팀의 준결승 진출은 2021년 우승을 차지했던 전남드래곤즈 이후 처음이다. 부천은 현재 K리그2에서 4위에 올라 승격을 향해 나아가는 흐름을 코리아컵에서도 이어가고자 한다.

양 팀의 코리아컵 통산 맞대결 전적은 광주가 2승 1패(2024 코리아컵 16강전 광주 3-2 승, 2022 FA컵 16강전 부천 2-1 승, 2014 FA컵 32강전 광주 1-0 승)로 앞서 있다.

부천전을 준비하고 있는 광주의 현재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다. 특히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는 ‘주포’ 헤이스가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광주는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하는 헤이스를 앞세워 홈에서 펼쳐지는 1차전서 확실한 기선 제압에 성공하겠단 각오다.

광주가 부천과의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코리아컵 결승 진출 새역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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