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서방천 직선화로 극한호우 침수 막겠다" 문인 구청장, 특별재난지역 지원·침수 예방대책 발표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
2025년 08월 19일(화) 1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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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북구청장이 침수 예방대책 주민보고회에 참석해 구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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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북구청장이 19일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 사업 및 침수 예방대책 주민 보고회’에 참석해 호우 피해 주민들에게 침수 예방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
북구는 침수 피해가 극심했던 신안동 주변 서방천의 구조 변경을 비롯해 용봉천 우회수로 신설, 광주천 개선 등을 제안했다.
북구는 19일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사업 및 침수 예방대책 주민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는 지난달 17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신안동, 임동, 건국동 등 주민 약 150명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 북구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총 22개의 극한 호우 대응 도시침수 예방 대책(안)을 내놨다.
특히 이번 폭우로 피해가 극심했던 신안동의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신안철교 재가설, 서방천 하부 입체 하수로 신설 등 3개 사업을 제안했다.
우선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사업은 하천 구조변경이 핵심이다.
신안동 주택가는 저지대인 데다 서방천과 맞닿아 있어 집중호우 시 침수 우려가 높다.
이번 폭우 때는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한 차수벽이 저지대 대로변에서 몰려 들어오는 물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큰 피해로 이어졌다.
북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침수지역 일대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해 서방천을 직선화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하천 직선화를 통해 범람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단면을 넓히는 한편, 기존 교각 6개의 신안철교를 재가설해 유수량을 확보한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또 일대 하수관로 개선, 우수펌프로 신설, 홍수예·경보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건의한다.
북구는 관련 사업비가 약 35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 이달 중 사업 타당성조사·기본계획수립용역에 착수, 내년 3월 행안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호남고속도로 일부 구간 침수를 막기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북구는 삼각동과 매곡동 등 용봉천이 복개된 곳의 배수가 불량하다고 판단,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와 함께 용봉천 우회수로를 만드는 방안을 한국도로공사에 제안하기로 했다. 신설 배수로는 용봉IC부터 영산강까지 3.8㎞ 구간이다.
광주천 일대 범람을 막기 위한 방안도 발표됐다.
북구는 앞서 환경부가 발표한 광주천 대심도 지하방수로 개설과 연계해 양동복개상가를 철거하는 방안을 영산강유역환경청에 건의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천 범람이 장기적으로 주변 누문동 침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서방천 하부 입체 하수로를 신설, 광주천 대심도 지하방수로와 연계해 서방천의 수위 저감을 도모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건국동 내 수곡천에 대해서도 교량을 다시 짓고 수문 일체형 펌프를 만드는가 하면, 농어촌공사에 용천천 일대 농배수로 개선·기존 펌프장 증설 필요성을 건의할 방침이다. 월출지구에 대해서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하는 것도 검토한다.
보고회에서는 침수 예방대책과 함께 주민 의견도 청취했다.
아울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37종의 지원사항도 안내됐다.
문인 북구청장은 “피해 주민의 일상회복을 위해 복구에 총력을 기하겠다”며 “침수 피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 주민들이 안전한 북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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