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자원 활용…원도심 관광도시 활성화"

[광주 동구의회 역사문화자원 활용 미래발전토론회]
윤현석 연구원 "근·현대 문화유산 보호조례 제정을"
김영순 위원 "기억 자산 재정의해 사람 중심 도시로"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5년 08월 21일(목) 18:03
광주 동구의회는 21일 소회의실에서 이지애 동구의원 주재로 ‘광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미래 발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광주 동구 구도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도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 동구의회는 21일 소회의실에서 이지애 동구의원 주재로 ‘광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미래 발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윤현석 전남대 지역개발연구소 연구원이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구도심 활성화 연구’란 주제 발표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구도심은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사건·문화가 담긴 중심지로, 이러한 자원은 도시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잠재력을 가진다”며 “광주 동구는 1929년 11월3일 광주에서 일어나 전국적으로 확산된 광주학생항일운동, 1980년 5·18민주화운동, 광주읍성, 옛 전남도청 등 광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의 개발과 보존 간 균형을 위해서는 근·현대문화유산 건축물 보호 조항 추가, 도시재생사업에 문화유산 포함 명시 등 조례 개정이 요구된다”며 “옛 도심 자원을 활용한 ‘매력증진지구’, 근현대 자원을 활용한 ‘활력증진지구’를 설정하고 상업·공업·주거·녹지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광주 구도심을 ‘공장거리(Factroy Street)’로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순 전 광주문화재단 전문위원은 ‘인물·공간이 살아 있는 도시로’란 주제 발표를 통해 역사적 인물, 장소 등을 언급하며 역사·사람 중심 도심을 만들 것을 주장했다.

김영순 전문위원은 “광주 동구는 민주·종교문화·예술·교육 등이 중첩된 역사문화 중심지이지만, 분야별 연결성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동구의 인물·장소·정신 등 기억 자산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부산 금정산 문화벨트와 전주 한옥마을은 각각 자연·도시·예술을 융합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며 “기억벨트(전일빌딩245~적십자병원~전남대병원), 체험벨트(동구 인문학당~미로센터), 자연벨트(무등산~푸른길)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동구의 기억은 골목과 사람 속에 살아 있다”며 “그 기억을 엮어, 광주의 미래를 짓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이민철 광주 광산구 도시재생공동체센터장, 남승진 건축가, 유창호 전남대 지역개발연구소 박사, 이양섭 대인동 예술담길 번영회장 등이 산업 유산과 건축자원 활용, 브랜드화·도시재생 전략 수립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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