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 순항 기대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2025년 08월 21일(목) 1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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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완도에 해양수산업의 역사와 어업문화, 해양 자연환경을 종합 전시하고 수산 자료를 집대성할 해양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완도읍 장좌리 일원 4만 6886㎡부지에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138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 4414㎡규모의 지상 2층, 지하 1층 박물관을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주요 시설로는 전시실, 교육시설, 수장고, 사무실 및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수산박물관은 ‘한반도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테마로 해 수산업의 역사와 문화, 산업과 사람을 종합적으로 기록하고 전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전통어업의 지혜부터 K수산식품의 세계적 성과, 인공지능과 스마트양식 등 미래기술까지 우리 수산업의 전 과정을 담아내는 ‘살아있는 수산·어업문화 플랫폼’도 구축키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2027년 상반기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이후 2030년까지 건축 등 시설공사를 마무리 한 뒤 그 해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한다.
완도 전역은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김·미역·전복·톳 등 명실상부한 국내 수산 양식업의 중심지다.
특히, 완도군은 국내 전복 생산량 1위, 광어 생산량 2위를 차지하고 있고, 해양치유센터, 장보고기념관 및 청해진 유적지 등 해양관광자원과 연계가 가능한 곳이어서 이번 수산박물관 건립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전남도의 공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국내에 수산 분야 전문 박물관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2019년 건립 기본구상 용역을 시작했고 2022년에는 완도입지를 확정했다. 이어 2024년 기재부 예타 대상 선정, 2025년 정책효과·균형발전 효과 발표 대응 과정을 거쳐 7년 만에 이같은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건립되는 수산 박물관이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 가능한 수산업의 가치를 알리고 미래 해양수산강국의 위상을 높이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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