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중앙공원 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되길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5년 08월 26일(화) 13:09
광주 중앙근린공원이 ‘대한민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에 도전한다.

국가도시공원은 국가 차원의 기념사업 추진, 자연경관 및 역사문화 유산의 보전, 국토균형발전 등을 목적으로 정부가 지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그동안에는 지정 요건인 부지면적 300만㎡ 이상을 충족한 공원이 전국적으로 단 1곳도 없었다.

하지만 최근 지정 요건을 100만㎡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공원녹지법 개정안이 국회와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공원을 둔 전국 자치단체들이 1호 지정을 두고 경쟁을 빌이고 있다. 광주중앙공원은 현재 대구 두류공원, 부산 낙동강 하구,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등과 경쟁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관련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을 보완해 내년 하반기에 국가도시공원 공모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중앙공원의 경우 일부 부지에 사유지가 포함된 경쟁 도시 공원과 달리 최소 면적 요건(100만㎡)을 크게 상회하는 총 280만㎡의 부지를 전부 광주시가 소유하고 있는데다 행정 절차와 20%조성률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원내에 광주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인 풍암호수까지 들어서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곳이 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광주는 기대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먼저 무등산국립공원, 무등산권국가지질공원과 함께 국가도시공원이라는 ‘3대 국가공원’을 보유하게 돼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한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큰 활력이 기대된다.

매년 국가로부터 관리비와 운영비 등 안정적인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게 돼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공원 관리 또한 가능해진다.

환경적으로는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생태환경보전 효과는 물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 차원의 탄소흡수원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우리나라 1호 도심속 국가습지 황룡강 장록습지, 국내 26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무등산국립공원내 평두메습지 등도 있어 광주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광주시는 광주중앙공원이 국가도시공원 1호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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