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코리아컵 결승 진출 새역사 쓴다

27일 부천종합운동장서 부천과 4강 2차전
1차전서 2-0 완승…변준수 등 수비진 건재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08월 26일(화) 18:08
프로축구 광주FC가 창단 첫 코리아컵 첫 결승 진출이라는 새역사에 도전한다.

광주는 2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앞서 광주는 지난 2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4강 1차전 경기에서 부천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광주는 전반 23분 심상민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정지훈이 골문 오른쪽에서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부천 수비수 박형진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헤이스가 차분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에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광주와 한 골이라도 만회하고 돌아가려는 부천이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공수양면에서 뛰어난 밸런스를 선보인 광주의 완승이 확정됐다.

2년 연속 준결승에 진출한 K리그1 광주FC는 이로써 K리그2 팀으로는 유일하게 4강에 든 부천FC를 2-0으로 누르고 첫 결승행 가능성을 키웠다.

광주가 1차전 승리를 바탕으로 결승 진출에 근접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정효 감독과 선수단은 방심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앞서가고 있는 흐름을 경계하며 침착한 분위기와 진지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

광주는 부천의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영민 감독이 지난 1차전 교체 카드로 꺼내든 바사니, 몬타뇨 등을 필두로 한 최정예 멤버가 총동원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또 광주는 에이스 아사니가 갑작스럽게 이란 무대로 떠나면서 공격에 큰 공백이 생겼다. 이에 ACL 무대를 위해서 반드시 코리아컵 트로피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광주는 K리그1에서 승점 35를 쌓아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촘촘한 하위권 순위표를 보면 언제 갑자기 순위가 급락해도 이상하지 않다. 6위 광주와 5위 FC서울의 격차는 승점 5이며, 광주와 11위 FC안양의 거리 역시 승점 5차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코리아컵은 광주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만약 부천을 누르고 결승 진출 및 우승이라는 새역사를 작성한다면 즉시 ACL2 티켓을 확보해 놓을 수 있다. 광주 팬들이 염원하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리그 성적으로 인한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비록 아사니가 빠졌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 국가대표 센터백 변준수를 필두로 진시우, 조성권, 심상민 등의 수비라인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공·수 밸런스를 갖추게 된 광주는 무실점 완승을 목표로 2차전에 임한다는 각오다.

광주가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로 구단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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