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을 살리자]<12>여수 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 종포 해양공원부터 여수 밤바다까지 ‘감성 충만’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여수=송원근 기자 swg3318@gwangnam.co.kr |
2025년 08월 26일(화) 1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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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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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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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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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형상점가 컨설팅을 받고 있는 상인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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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는 조직 이후 처음으로 지난 22일 ‘다시뛰자 낭만 해물삼합거리’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은 관광객과 주민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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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는 조직 이후 처음으로 지난 22일 ‘다시뛰자 낭만 해물삼합거리’ 행사를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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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열린 쫑포상가 창립총회 모습. |
여수시 종화동에 자리한 ‘쫑포상가’가 여수시 제1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며 여수 밤바다를 상징하는 거점상권으로 도약하고 있다.
26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여수시 종화동 458(하멜로 78) 일원에 자리한 쫑포상가는 지난 2023년 6월 ‘여수시 골목형상점가 지정에 관한 조례’와 지난해 8월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여수시 골목형상점가 지정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가 발의되면서 지난해 12월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됐다.
쫑포상가가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것은 기존 2000㎡ 이상, 30개 점포 이상 밀집해야 했던 조건이 20개 점포 이상으로 완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에 입점한 상점가는 97곳으로 요식업(음식점·카페) 76곳, 서비스업 13곳, 숙박업 8곳으로 이뤄졌다. 일반 골목형상점가와는 달리 하멜등대와 하멜박물관, 해상케이블카, 거북선대교 등 명소가 많아 여수 밤바다의 정취를 느끼며 제철 맞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종포는 종화동에 있던 포구를 이르는 지명으로, 종고산(鐘鼓山) 아랫마을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포구란 의미도 담겼다.
조선시대에 종포는 읍내에서 떨어진 동쪽 해안의 마을이었다. 전라좌수영의 고소대 아래에서 오동도가 있는 자산공원 동쪽 해변까지를 종포라고 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웃종포, 종포, 아랫종포라고 했다.
핸드릭 하멜이 전라좌수영을 나와 조선을 탈출하고자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는 배를 탄 곳이 종포 해변으로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웃종포를 종포동, 아랫종포를 평화동으로 부르다가, 1953년 종포동과 평화동을 합치면서 종화동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지금의 종화동 해안에 여수해양공원, 어린이해양테마놀이터가 들어서며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거북선대교 하부공간 광장에 조성된 낭만포차와 하멜전시관, 하멜등대는 여수를 여행한다면 꼭 들러야 할 인기 장소다.
2016년부터 거리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열려 종포해양공원(중앙동 246-1), 자산공원(종화동 3)의 여수 밤바다에 열기를 만끽할 수 있다.
종포해양공원은 지난 2001년부터 5년여간의 방파제, 방파호안, 매립지 등의 공사를 마친 끝에 시민공원으로, 해안을 따라 1.5㎞ 정도의 산책로가 있다. 또 공연장과 놀이터, 농구장 등을 갖추고 있어 시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다.
이 같은 분위기 덕분에 인기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됐지만, 2020년 등장한 코로나19는 사회적 거리 두기,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해 관광객이 크게 줄었고, 거리는 한산해졌다.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4년 40여명의 상인이 모여 조직한 쫑포상가상인회가 지난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지역본부의 골목형상점가 제안을 받아들였고 시와 행정절차를 진행하며 지난해 12월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받았다.
지역 특색을 강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수많은 회원의 의견에 따라 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로 명칭을 확정했다.
전통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상점가 상인들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정부 지원사업 신청 등 전통시장에 준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골목 활성화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는 조직 이후 처음으로 지난 22일 ‘다시뛰자 낭만 해물삼합거리’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문선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서대현 전남도의원, 구민호·진명숙 여수시의원을 비롯해 관광객, 주민이 벼룩시장, 거리 공연, 룰렛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했고, 골목형상점가 일대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전남도의회와 지자체도 골목형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서대현 전남도의원과 노재성 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 회장, 여수시 관계자는 지난 25일 종포해양공원 리모델링 사업을 논의했다.
상점가는 최근 침체된 골목상권의 분위기를 높이고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낭만여수 쫑포에서 즐거운 추억 쌓고 캐스퍼 받자’ 이벤트를 지난 7월12일부터 10월10일까지 진행 중이다.
이벤트 참여는 간단하다.
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와 낭만포차 등에서 3만원 이상 사용한 영수증을 참여 매장 응모함에 넣으면, 10월12일 추첨을 통해 캐스퍼 자동차(제세공과금 본인 부담)를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전남도·여수시 등 외부 지원이 없이 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 회원이 십시일반 자발적 모금을 통해 예산을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상점가는 관광객, 주민이 지속적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시에 주차장 개발을 요청할 계획이다.
노재성 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 회장은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계기로 여수상공회의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지역본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원도심 부흥에 매진할 것이다”며 “여수 밤바다를 느낄 수 있는 여수 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에 많은 이들이 찾을 수 있도록 친절·위생교육을 진행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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