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심도시 성공…인재 육성·사후관리 시급"

안평환 의원, 본회의 5분 발언서 ‘사람 중심 정책’ 강조
인재 7859명 배출 불구 정착률 5%…"후속 지원 강화"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2025년 08월 28일(목) 15:50
‘AI 중심도시 광주’의 2단계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인재 육성과 사후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평환 광주시의원은 28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광주 AI 중심도시 2단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라는 큰 성과와 함께 AI 혁신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제부터는 양적 성과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진행된 AI 중심도시 1단계 사업을 통해 총 7859명의 인재가 배출됐으나, 지역 내 취업자는 377명(정착률 5% 미만)에 불과했다.

수도권 및 타 시도 취업자는 449명으로 확인됐으나, 7033명에 달하는 수료생의 현황은 파악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다.

안 의원은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했지만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와 창업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광주가 인재 공급도시는 되어도 인재 정착도시가 되지 못하는 모순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AI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해 광주 산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 전담조직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광주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담조직을 통해 수료생을 대상으로 1~3년 단위 경로 추적조사를 실시해 취업·창업·이탈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 수요와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AI 인재 DB 플랫폼을 구축해 수료생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기업·기관과의 연계를 지원하는 중간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턴십·취업, 매칭·창업 지원 등 사후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 체계적인 커리어 경로를 마련하고, 지역 정착을 위한 인센티브와 후속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통계청 자료를 인용하며 “최근 5년간 광주는 총 3만8000명 이상 인구가 순유출됐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40세 이하 청년층”이라며 “지역 성장동력이 빠져나가는 현실에서 인재 육성과 사후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중심도시는 단순히 하드웨어를 갖추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교육받은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하고 기업과 산업을 키워낼 때 비로소 광주가 AI 혁신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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