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사상 최초’ 광주서 열린다 11월 3~9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서 20개국 150여명 참가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
2025년 08월 28일(목) 1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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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주당구연맹에 따르면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이 오는 11월 3일부터 9일까지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를 포함해 국제당구대회가 광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은 세계랭킹 1위부터 14위까지의 톱랭커가 모두 출전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캐롬 3쿠션 당구 대회다.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꾸준히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를 광주에서 개최하게 된 건 박종규 광주당구연맹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의 적극적인 유치 홍보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계캐롬당구연맹(UMB)·아시아캐롬당구연맹(ACBC)이 주최하고, 대한당구연맹(KBF)와 광주당구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20개국 15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우승 상금과 랭킹포인트를 노린다.
총상금 2억여원 규모인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8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준우승자에게는 54점, 공동 3위 36점, 공동 5위 26점 등이 돌아간다. 대량의 포인트가 걸려있는 만큼, 세계랭킹 100위권 선수들에게는 순위 싸움에 중요한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국내선수는 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허정환(10위), 김행직(14위·전남-진도군청) 등 3명이 참가한다.
주목할만한 선수는 단연 조명우다.
조명우는 최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청두월드게임 남자 캐롬 3쿠션’ 결승에서 이집트의 사메 시돔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게임은 올림픽 종목이 아닌 스포츠 종목들이 모여 4년마다 치르는 국제 종합경기대회로, 그동안 한국 당구는 ‘당구여제’ 김가영이 은메달 2개를 따낸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조명우는 대륙선수권·월드컵·세계선수권·월드게임을 모두 제패하는 ‘3쿠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는 한국 최초이자 세계에서도 다니엘 산체스와 딕 야스퍼스, 마르코 자네티에 이어 네 번째 대기록이다.
또 다른 선수로는 ‘당구천재’ 김행직이 눈에 띈다.
김행직은 지난 2007년 한국 역사상 최초로 세계 주니어 3쿠션 당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그는 2010·2011·2012년 연속으로 우승하며 세계 주니어 3쿠션 당구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아시아 3쿠션 당구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당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선수로는 3쿠션 4대 천왕이라 불리는 딕 야스퍼스(세계랭킹 2위·네덜란드), 에디 먹스(세계랭킹 3위, 벨기에), 브롬달(세계랭킹 19위·스웨덴), 쿠드롱(세계랭킹 20위·벨기에)을 비롯해 쩐 뀌엣 치엔(세계랭킹 4위·베트남)과 마르코 자네티(세계랭킹 5위·이탈리아) 등 세계 최정상급 강자들이 참가해 전세계 당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대회는 3~5일 예선전 1~3라운드, 6일 예선전 4라운드·본선 조배정, 7일 본선 32강 조별 예선, 8일 본선 16강~8강 토너먼트가 열린다. 대회 하이라이트인 4강전부터 결승전은 마지막 날인 9일 진행된다. 모든 경기는 SOOP TV, SKY Sports, Ball TV에서 볼 수 있다.
광주당구연맹 관계자는 “박종규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들의 적극적인 유치 홍보 활동과 관심으로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이 사상 최초로 광주에서 열리게 됐다”면서 “이번 대회가 성공적인 국제대회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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