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남,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특별전 '호응'

APEC 21개국 문화고위급 인사 참석자리서 선봬
천년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빛과 예술로 재해석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5년 08월 31일(일) 16:29
AI와 첨단 미디어, 스틸아트 기법을 활용한 특별전시 ‘천년의 문 신라의 꿈을 지나’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대한민국이 주최하는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특별전시에서 신작 ‘천년의 문: 신라의 꿈을 지나’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고 31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이 보유한 3D 디지털 복원 자료를 기반으로, AI 기술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해 천년 신라의 문화유산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첨성대, 석굴암, 금관, 황룡사 9층 목탑 등 신라의 상징적 유산은 인공지능의 상상력과 디지털 빛의 흐름 속에서 되살아나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의 조화를 이끌어냈다.

전시 공간은 황룡사 9층 목탑의 기단을 모티브로 설계됐으며, 특히 사라진 황룡사 9층 목탑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구현돼 힐튼 경주 로비라는 현대적 공간에서 천년의 시간문을 건너 유적 한가운데에 선 듯한 체험을 하게 됐다.

작품에는 현대 대중문화의 상징도 교차한다. 아이돌 아티스트 제니(JENNIE)의 뮤직비디오 ‘ZEN’의 영상을 함께 엿볼 수 있다. 영상은 신라시대 원화(源花)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제니의 존재감 속에 깃든 깨달음과 평정의 미학을 시각화했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세계를 연결하는 상징적 오마주로서, 고요하지만 힘 있는 여성의 에너지를 드러낸다.

이이남 작가는 AI와 디지털 아트에 대해 사라진 문명을 단순히 복원하는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세대가 다시 꿈꿀 수 있는 미래의 비전을 열어주는 창이자, “신라의 문화유산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리는 일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통로를 찾는 과정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다.

이 작가는 “빛과 디지털은 제가 오랫동안 탐구해온 재료”라며, “이번 작업은 경주의 역사와 한국의 기술, 그리고 K-컬처 콘텐츠가 어우러져 세계 속에서 새로운 문화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APEC 21개국 문화부 장관과 대표단이 찾는 자리에서 한국의 문화와 기술력을 알리는 특별전시로, APEC준비지원단이 주최하고, 갤러리미호가 기획·운영을 함께 해 완성도를 높였다. 전시는 지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 힐튼호텔 로비에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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