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국가폭력 아픔 인권·평화의 가치로 승화"

제주4·3 희생자 유가족 환담…평화와 인권 연대 강화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2025년 09월 09일(화) 16:35
강기정 광주시장이 제주4·3희생자 유족을 만나 9일 역사적 아픔을 넘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함께 지켜나갈 것을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를 만났다.

강 시장은 “광주와 제주는 국가폭력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아픔을 인권과 평화의 가치로 승화시켜 왔다”며 “이번 만남이 두 지역의 연대를 더욱 굳건히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의 다리를 놓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4·3 가족들은 오랜 시간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한 채 큰 아픔을 삭혀왔다”며 “평화·인권 연대를 통해 함께 힘 있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또 제주4·3기록물이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에 대한 축하 인사도 건넸다.

김대욱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시지부장은 “광주와 제주가 함께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켜온 역사를 기억하며 앞으로도 연대를 이어가겠다”고 답변했다.

강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이후 2024년, 2025년 2년 연속 제주4·3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기리는 한편 유족회 간담회 등을 통해 4·3과의 평화연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산하 21개 지회가 광주시를 방문하는 등 연대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제주4·3 관련 단체와의 교류를 지속하며 세계인권도시로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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