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침공’ 막으려다…광주도 ‘사탐런’ 현상 가속 자연계열 지원자, 상대적 쉬운 사회탐구과목 선택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
2025년 09월 09일(화) 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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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광주지역에서 1만7731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보다 5.3%(885명) 늘어난 수치다.
지원자별로는 재학생이 1만2658명(71.4%)으로 전년도보다 974명 늘어났으며, 졸업생은 4243명(23.9%)으로 177명 감소했다. 검정고시생 등 기타 지원자는 830명(4.7%)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자 9230명(52.1%), 여자 8501명(47.9%)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2007년생 황금돼지띠 출산 붐 여파로 올해 수능 지원자 중 고3 재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의대 정원 원상복귀((±1509명) 등으로 졸업생은 소폭 감소했다.
선택 영역별 지원 현황은, 국어의 경우 ‘화법과작문’을 선택한 응시생이 1만2730명(71.8%)이었으며, ‘언어와매체’ 4877명(27.5%) 순이었다.
수학의 경우는 ‘확률과통계’ 9019명(50.9%), ‘미적분’ 7428명(41.9%), ‘기하’ 592명(3.3%) 순이었다.
영어는 1만7430명(98.3%)이 응시했으며,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301명(1.7%)이었다.
한국사는 수능 필수 응시 과목으로 원서를 접수한 1만7731명 전체가 응시 대상이다.
탐구의 경우 사회나 과학탐구는 17개 과목 중 계열과 관계없이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직업 탐구는 ‘성공적인직업생활’을 포함해 2개까지 선택 가능하다.
이중 사회탐구 2개 과목을 선택한 응시자는 9414명(53.1%)이었으며, 과학탐구 2개 과목 응시자는 5405명(30.5%)이다. 사회탐구 1개 과목, 과학탐구 1개 과목을 선택한 응시자는 2357명(13.3%)이었으며, 직업탐구 선택 학생은 106명(0.6%)이었다.
시교육청은 올해 사회탐구 1개 과목과 과학탐구 1개 과목을 선택한 지원자가 전년도 9.7%에서 13.3%로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과학탐구 필수 기준을 폐지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과학탐구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사회탐구 선택자가 늘어나는 이른바 ‘사탐런’(자연계열 지원자가 수능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사회탐구 선택과목은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생활과윤리 6066명(32.5%), 사회문화 6062명(32.4%), 한국지리 1693명(9.1%) 순이었다.
과학탐구 선택과목은 생명과학Ⅰ 3660명(33.9%), 지구과학Ⅰ 3510명(32.5%), 물리학Ⅰ 1834명(17.0%), 화학Ⅰ 1173명(10.9%) 순이었으며, 생명과학Ⅱ, 물리학Ⅱ, 화학Ⅱ, 지구과학Ⅱ 순으로 선택했다.
특히 사회탐구 1개 과목과 과학탐구 1개 과목을 선택한 지원자의 선택과목은 사회문화 1428명(30.3%), 생명과학Ⅰ 1177명(25.0%), 지구과학Ⅰ 868명(18.4%), 생활과윤리 537명(11.4%) 순으로 선택했다. 이른바 ‘사탐런’ 현상은 자연계열 지원자가 생명과학Ⅰ과 사회문화를 선택한 조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교육청은 수능 응시 현황을 분석해 대입 지원 전략을 제시했다.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은 서울권대학 지역균형전형(학교장 추천)과 지역거점대학 학생부교과전형을 적극 공략하고, 학교생활기록부가 좋은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적극 공략하는 것을 권고했다.
또 수시 지원 시 내신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고, 수능 성적을 예측해 수시에 끌려가지 않도록 적절한 지원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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