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호 여수시의원 "외국인 노동자 안전, 여수 산업 지속가능성의 열쇠"

24시간 다국어 신고라인·맞춤형 안전·인권교육 정례화 촉구

여수=송원근 기자 swg3318@gwangnam.co.kr
2025년 09월 11일(목) 11:02
구민호 여수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미평·만덕·삼일·묘도)은 10일 열린 제2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산단과 건설·수산·농어업이 공존하는 여수의 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과 안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구민호 여수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미평·만덕·삼일·묘도)은 10일 열린 제2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산단과 건설·수산·농어업이 공존하는 여수의 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과 안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구 의원은 “최근 전남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 조롱 사건, 임금 체불, 산재 신청 급증 통계는 노동현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여수시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여수시에 등록된 외국인은 7646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노동 목적 체류자는 약 4200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 인권 침해와 안전 사각지대의 원인으로 △언어·정보 격차와 사회적 차별 △체류 자격 불안정으로 인한 신고·구제 어려움 △여수시 차원의 전담 관리·감독 및 교육 체계 부재를 꼽았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구 의원은 24시간 다국어 ‘원스톱 신고·보호 라인’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전화·메신저를 통한 신고 시 통역, 의료·심리 지원, 임시숙소 제공, 노무·법률 상담, 사업장 변경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연계돼야 한다”며 “서울시 다산콜재단과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협력 사례처럼 여수시도 통·번역 지원 범위와 운영 시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역 동행 합동점검 및 교육’의 정례화도 촉구했다. 구 의원은 “광주시는 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통해 제조업·건설업 현장을 직접 찾아 산재 예방교육과 다국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수시도 어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시행 중인 계절근로자 사업뿐 아니라 제조업·건설업 등 고위험 업종을 대상으로 맞춤형 안전교육과 인권교육을 정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외국인 노동자 지원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해 안정적 정착과 권익 보호를 위한 사업 발굴까지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 의원은 “사람의 생명과 존엄은 그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다”며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일은 여수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공동체 품격을 지키는 길”이라며 집행부의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
여수=송원근 기자 swg3318@gwangnam.co.kr         여수=송원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57556154516877000
프린트 시간 : 2025년 09월 11일 22: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