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제미나이 얼라이언스 기항지 확정 국내 유일…선박 15척 투입 유럽향 지중해 직항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
2025년 09월 11일(목) 16: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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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컨테이너부두 |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중국 칭다오를 출발한 컨테이너선이 광양항을 기항하게 된다. 운항 노선은 △중국 닝보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 △이집트 포트 사이드 △튀르키예 차나칼레·이지미트·암바를리 △포트 사이드 재기항 △싱가포르 △칭다오 △광양항 등 순으로 이어진다.
‘제미나이 얼라이언스’는 머스크(전 세계 선복량 14.1%)와 하팍로이드(7.3%)가 결성한 세계 최대 규모 해운 동맹이다. 지난 2월 아시아-유럽향 메인항로 7개를 신설했으나, 국내 항만은 포함되지 못해 그동안 셔틀선박만 운영돼 왔다. 그러나 이번 광양항 기항 확정으로 국내 화주들은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 등 해외 환적항을 거치지 않고도 곧바로 지중해 항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제미나이 얼라이언스는 1만3000TEU급 초대형 선박 15척을 투입해 운항한다. 광양항 기항이 확정되기까지 항만공사는 상하이와 싱가포르에 위치한 제미나이 운항본부를 직접 찾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관계자를 초청하는 등 맞춤형 ‘핀셋 마케팅’을 전개한 끝에 성과를 거뒀다.
현재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광양항을 거점으로 중남미(AC3), 아프리카(FEW3), 동남아(HP2, A5 셔틀서비스) 등 다양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이번에 유럽향 메인항로가 더해지면서 광양항은 태평양에서 대서양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환적항으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홍상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은 “이번 원양항로 유치를 통해 광양항이 이집트와 튀르키예 등과 직접 연결되며 국제 환적 허브로서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신규 항로 유치와 물동량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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