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방한 해적들의 무용담…차별화된 버전

광주시립발레단 제141회 정기공연 ‘해적’
26∼27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서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5년 09월 11일(목) 17:28
‘해적’
‘해적’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박경숙)은 제141회 정기공연으로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자 낭만적 모험의 대서사시인 ‘해적’을 무대에 올린다.

‘해적’은 프랑스 시인 바이런의 서사시 ‘해적’을 원작으로 한 대서사 발레로, 납치된 여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해적 콘라드와 그의 동료들이 펼치는 모험, 사랑의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웅장한 스케일과 낭만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발레로, 팬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명작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의 ‘해적’은 해적 대장 콘라드와 그리스의 아름다운 소녀 메도라, 노예상인 랑케뎀, 메도라 친구 귈나라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 구조로, 원작 3막을 2막으로 재편해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화려한 군무와 고난도 테크닉, 감각적인 음악과 무대미술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을 단숨에 환상적인 세계로 끌어들인다.

이번 광주시립발레단이 공연할 ‘해적’의 버전은 현대적 해석의 선택과 집중이 돋보이는 연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토리를 압축시킨 빠르고 생동감 넘치는 전개로 현대인들의 취향을 반영하는 안무와 연출이 압권이다.

안무는 러시아의 세계적 안무가 엘다르 알리에브(Eldar Aliev)가 맡았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마린스키 발레단의 예술감독 엘다르 알리에브(Eldar Aliev)는 “‘해적’은 테크닉과 드라마, 예술성까지 모두 갖춘 대작이다. 클래식과 현대성을 아우르는 강렬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의 하이라이트가 될 이번 무대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포스터
지휘는 박승유(현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협연은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해 생생한 라이브 음악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워 감동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총연출을 맡은 광주시립발레단 박경숙 예술감독은 “‘해적’은 화려한 군무와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구조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광주시립발레단만의 차별화된 해석과 고난이도의 테크닉, 정통 클래식발레의 섬세함이 어우러졌다. 특히 콘라드의 꿈속에서 펼쳐지는 생기의 정원 장면은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하이라이트로, 환상적인 앙상블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립발레단의 ‘해적’은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차기 정기공연으로 성탄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12월19일부터 21일까지 총 4회 공연하며, 12월 25일에는 여수예울마루 초청공연으로 2회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이번 ‘해적’ 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27일 오후 3·7시 등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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