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직업계고 진학·공공기관 취업 궁금증 해소" [2025 광주직업교육박람회 가보니] 직업계고·혁신도시 공공기관 등 63개 부스 운영 학교별 강점·자격증 취득 안내하며 신입생 유치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5년 09월 11일(목) 17:50

11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직업교육박람회’에는 많은 중·고등학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사진은 광주자연과학고교 부스에 참여한 한 학생이 앵무새를 만지는 모습.

“고등학교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고, 어떤 장래 희망을 세울 수 있는지 알게 됐습니다.”

11일 오전 10시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

광주시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 광주경영자총협회가 주관한 ‘2025 광주 직업교육박람회’에는 많은 중·고등학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13개 직업계 고등학교를 포함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 광주지역 기업 등이 63개 박람회 부스를 구성해 진학·교과과정, 취업 정보를 제공했다.

각 부스에는 학교 강점, 공공기관 합격자 명단, 자격증·취업 지원 등이 담긴 포스터, 현수막을 내걸며 신입생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광주자연과학고, 서진여고, 송원미래인재고 등 재학생은 전단지와 홍보물을 중학생들에게 전달하며 교과과정을 알렸고, 교사들은 학생의 장래 희망과 취업 기관 등을 안내하며 궁금증을 풀어줬다.

광주자연과학고교에서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안유성·여경래·최현석 셰프와 각종 요리대회 사진 등을 선보였다.

김용주 학생(광주자연과학고·2년)은 “조금 떨렸지만 마음을 다잡고 차분하게 중학생들에게 교과교육 과정, 프로그램을 알려줬다”며 “학생의 반응이 좋아 재미있다”고 말했다.

11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직업교육박람회’에는 많은 중·고등학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사진은 한국전력공사 관계자가 채용설명회를 하고 있는 모습.

최근 5년 간 공무원 전국 최다 합격, 공공기관 합격자 수기 등을 내건 광주여상은 지폐계수기를 활용한 100만원 맞추기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서진여고는 신생아 돌보기, 정맥·근육 주사 체험하기, 수술복 착용 등을 통해 졸업 시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병원코디네이터 등으로 진학이 가능한 점을 언급했다.

퍼스널 컬러, 메이크업 부스는 박람회 진행 5분 만에 오전 접수가 마감되며 학생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학생들은 퍼스널 컬러를 이용해 액세서리 착용, 메이크업, 스타일링 등 면접 전략을 체득했다.

주 무대에서 진행된 직업계고 학생을 위한 지역 공공기관·기업의 채용 설명회도 주목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 채용 관계자는 회사·채용 전형 소개를 시작으로 고졸로 입사한 동료의 사례, 고졸 전형 경쟁률을 언급하며 취업 강점을 소개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한 고등학생이 자격증 가산점 여부, 연봉 등을 물어보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김민준·이찬 학생(신가중·1년)은 “학교에만 있어 답답했는데 드론, 자동차 설비를 직접 체험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진로를 어렴풋이나마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광주직업교육박람회는 12일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직업계 고교 홍보·전공 체험을 비롯해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 저자 김태원 작가의 특강, e-스포츠 경기(FIFA 온라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직업교육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서진여고 홍보부스에서 정맥·근육 주사놓기등 직업 및 전공 체험을 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