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광장서 울려 퍼지는 '정오의 하모니'

시립합창단, 25일 낮 12시 30분 ‘찾아가는 문화공연’
야외무대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들로 구성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5년 09월 15일(월) 17:35
남성 4중창
광주시립합창단(지휘 이준)은 오는 25일 낮 12시 30분 광주비엔날레 광장에서 기획연주회V ‘정오의 휴식: Choir Time’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간을 맞아 마련된 특별 무대로, 세계 각지에서 모인 손님들과 시민들에게 합창의 울림을 선사하며 예향(藝鄕) 광주의 품격과 매력을 알리는 공연이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2005년 시작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문 비엔날레로, 전 세계의 디자인 트렌드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한데 모이는 국제 문화축제다. 올해 역시 수많은 해외 전문가와 관람객들이 광주를 찾고 있으며, 이번 합창 공연은 ‘디자인의 도시, 예향의 도시 광주’를 함께 체감할 수 있는 특별한 교차점이 될 전망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합창단이 그간 야외무대에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들로 구성됐다.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과 앤더슨의 나팔수의 휴일은 밝고 힘찬 합창의 에너지로 무대의 문을 열고, 이어 소프라노 정지희의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bino caro), 알토 오지영의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되는 날’(El dia que me quieras), 소프라노 장미화의 ‘밤새도록 춤출 수도 있었어요’(I could have danced all night)가 다채로운 감성을 전한다.

소프라노 김은혜·테너 유정석의 ‘나는 이제 이병을 고하려 한다’(Time to say Goodbye), 소프라노 윤은주·바리톤 김대성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깊은 울림을, 남성 4중창이 선보이는 ‘Beautiful’ 등의 감동적인 화음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댄싱 퀸’(Dancing Queen), ‘대성당들의 시대’, ‘비행기’ 등 친숙한 합창곡들은 관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흥겹게 머물게 하는 순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무대는 시각예술과 청각예술의 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디자인비엔날레가 보여주는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시각예술의 세계 위에, 광주시립합창단의 울림 있는 합창이 어우러지며 모든 예술이 결국 하나로 통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날 공연을 지휘하는 이준 부지휘자는 “합창의 울림과 디자인의 시각적 영감이 만나 예술이 주는 힘과 감동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62-613-8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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