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광주 동구맨’ 떴다…‘B급 감성 쇼츠’ 인기

조회수 500만 돌파 눈앞…댓글 385개·좋아요 6300회
먹거리·관광지 소개 등 "자매도시 인연…지속 관심을"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5년 09월 15일(월) 17:59
광주 동구청과 울산 중구청이 협업 제작한 ‘마! 니 롯데가? 경상도 사투리 만렙과 함께 한 사투리 원데이클래스 그래서 정답은?’ 쇼츠(short) 영상.
광주 동구와 울산 중구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동 제작한 쇼츠(short) 영상이 조회수 5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B급 감성의 예능감과 정겨운 사투리로 지역 고유의 매력을 알려 전국 누리꾼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15일 광주 동구와 울산 중구에 따르면 ‘마! 니 롯데가? 경상도 사투리 만렙과 함께 한 사투리 원데이클래스 그래서 정답은?’ 제목의 쇼츠 영상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조회수 497만회(유튜브 285만회·인스타그램 212만회)를 넘어섰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브 댓글 385개, 좋아요 6300여회가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영상에는 ‘중구형·중구언니’라는 별명을 가진 이재준·최보영 울산 중구청 홍보실 주무관과 ‘미소팀장’으로 불리는 장주영 광주 동구청 홍보미디어실 미디어소통팀장이 출연한다.

42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다.

줄거리는 이렇다. 한 식당에서 울산 중구청 직원이 ‘마, 니 롯데가?’의 문제에 대한 답을 맞혀보라고 운을 뗀다. 이후 그는 ‘1번, 어 삼성이다. 2번, 어어 삼성이다. 3번, 어어어 삼성이다. 4번, 어어어어 삼성이다. 5번, 어어어어어 삼성이다’고 선택 문항을 내며 맞춰볼 것을 제안한다.

이에 장주영 미디어소통팀장은 ‘똑같은 거 아니야 지금?’이라며 도통 알아듣지 못한 표정을 짓는다. 이후 나름 합리적 추론을 거쳐 ‘2번, 어어 삼성이다’고 답한다.

울산 중구청 직원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땡’이라고 한 뒤 현지인 버전으로 ‘3번, 어어어 삼성이다’고 설명했다.

답을 들은 장 팀장은 ‘방금 ‘어’가 세 번 들어갔다고 여기서??’라며 다소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울산 중구청 직원이 ‘어’ 끊어 읽지 않고 높낮이에 변화를 준 뒤 연속적으로 발음하며 ‘어~어~어~는 ‘아니다’라는 표현이라고 설명한다.

그러자 장 팀장은 전라도 사투리로 ‘미쳐블겠네. 진짜’라며 유쾌한 표정와 웃음을 짓는 것을 끝으로 영상이 마무리된다.

경상도 사투리에 대한 재미와 현실감을 동시에 잡은 해당 영상은 유튜브와 SNS에 ‘명확한데’, ‘진짜 사투리 찰떡이네요’ 등 댓글이 달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두 지자체는 자매도시 간 교류 확대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울산 중구 대표 관광지와 먹거리를 소개하는 영상 2편을 공동 제작했다.

대표 관광지 편에는 울산의 정체성을 담은 ‘성남동 원도심’,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 ‘태화강국가정원’, 지역의 문화 거점 ‘울산종갓집도서관’, 맨발걷기 명소 ‘황방산’ 등이 등장한다.

먹거리 편에서는 울산 중구 9맛거리 가운데 하나인 ‘성남동 곰장어 골목’, 전통이 있는 ‘옛날식 통닭집’, 울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쫀드기’ 등이 소개됐다.

누리꾼들은 ‘자매도시 광주 동구에서 오신 팀장님이랑 궁합이 너무 좋네요’, ‘허벌나게 맛있구먼, 찌기네 등 전라도 사투리를 알려주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어요’, ‘울산 중구의 매력적인 명소를 상세하게 설명해 줘 잘 배웠습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주영 광주 동구 미디어소통팀장은 “자매도시 협약 인연으로 지난 5월 울산 중구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며 “광주 동구와 울산 중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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