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고위 공직자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준비 본격화

명창환 부지사 여수시장·소영호 전 국장 장성군수 도전…추가 퇴직자도 예상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09월 16일(화) 12:58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도 고위 공직자 출신들의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최근 여수시장 출마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행안부 심사를 거쳐 퇴직이 수리되면 곧바로 선거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 고흥 출신인 명 부지사는 학창 시절을 순천에서 보내 고흥군수나 순천시장 출마 가능성도 검토했으나, 첫 근무지이자 부모가 거주하는 여수를 ‘제2의 고향’으로 내세우며 출마지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석유화학 산업 악화와 관광·수산업 부진 등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여수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며 “지방행정과 중앙정부를 두루 경험한 시장을 시민이 원하고 있어 그 부름에 응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명예퇴직한 소영호 전 전남도 전략산업국장도 장성군수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책기획관, 농축산식품국장, 목포 부시장 등을 두루 거친 그는 “장성을 찾은 관광객이 머무는 ‘잘 사는 장성’을 만들고 싶다”며 “행정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완도에서는 김세국 전 전남도 감사관, 지영배 전 한전공대설립지원단장, 우흥섭 전 진도부군수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추석을 기점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고위 공무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다양한 후보군이 형성되는 만큼 유권자들에게 어떤 발전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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