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국립의대 2027년 개교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5년 09월 16일(화) 18:24
전남도와 도의회, 대학, 그리고 시민사회단체가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2027년 개교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교육부가 최근 신설 국립의대 개교 예상 시점을 대학 통합과 예비인증, 교원 충원, 부속병원 설립 절차에 걸리는 기간을 들어 2030년 3월로 전망하자 이에 반발, 정부에 절차의 단축을 요구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전남 의과대·대학병원 설립을 신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2027년 전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개교는 200만 전남 도민의 한결같은 염원이자 소망”이라며 “국립의대 신설 정원을 포함한 의료인력 수급 추계를 연내 마무리해 반드시 내년 2월까지 정원 규모를 확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정 장관은 “전남의 어려운 의료 여건과 의과대설립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에서 지역별·필수과목별 필요 의사 정원 추계에 전남 지역도 포함해 추계하고, 통합 의과대학 신설에 따른 의대 정원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통합대학 출범과 통합 의과대 설립에 합의한 국립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도 여기에 가세했다.

지난해 12월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내달까지 공모를 통해 통합 교명을 선정키로 했다. 또 예비인증 준비 등 후속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의회와 지역 의료계, 시민사회단체도 “정부의 2030년 개교안이 전남도민 생명권을 외면한 탁상행정”이라며 앞다퉈 조속한 정원 확정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지역 구성원들이 2027년 국립 의과대 설립을 촉구하고 있는 것은 의료여건이 열악한 지역 현실과 무관치 않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중증·응급환자의 타지역 유출률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는 곧 필수의료 공백과 지역 격차 심화로 연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즉, 전남에 있어 조속한 의과대설립은 무엇보다 절실한 필수조건이라는 얘기다.

정부는 2027년 전남권 의과대가 개교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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