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도이동 창고 화재, 대기질 기준치 이내…주민 건강 우려 낮아

전남보환연, 이동측정차량 투입 집중 조사
미세먼지·유독물질 등 모두 안정적 수준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09월 18일(목) 14:51
대기오염도 집중조사-광양중앙하수처리장 중금속채취기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광양시 도이동 창고 화재와 관련해 인근 지역 대기오염도를 집중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와 유해물질 농도가 모두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건강에 직접적 위해 우려는 낮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화재 직후 유해대기이동측정차량을 투입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0여 종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유독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미미한 수준이었다.

또한 현장에 중금속 시료 채취기를 설치해 납, 철, 알루미늄 농도를 분석한 결과, 납은 0.033㎍/㎥로 환경기준치(0.5㎍/㎥)보다 낮았고, 철과 알루미늄도 전년도 평균치와 유사하거나 더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광양 중동 등 5개 지역 대기측정망을 활용해 사고 당일부터 5일간의 대기질 변화를 추적한 결과, 대기환경기준 이내 수준을 유지했다. 화재 직후 남서풍의 영향으로 중동 측정소에서 미세먼지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PM-10은 최고 40~50㎍/㎥, PM-2.5는 30~40㎍/㎥ 수준으로 모두 주의보 발령 기준을 밑돌았다.

안양준 전남보건환경연구원장은 “화재 영향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며 “분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시·소방당국과 협력해 2차 환경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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