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도의원 "완도 섬 식수난, 광역상수도 확충 절실"

넙도·서넙도·소안도 여전히 담수화 의존
김영록 지사 "해저관로 연결해 공급 추진"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09월 18일(목) 16:27
전남도의회 이철 부의장(더불어민주당·완도1)이 완도 섬 지역의 고질적 식수난 해소를 위해 광역상수도 시설 확충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17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완도 넙도는 2023년 무려 317일 동안 ‘1일 급수, 6일 단수’의 제한급수를 겪었다”며 “이는 기존 최장 기록인 100일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로, 섬 주민들의 삶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길도·노화도·금일도·소안도 등 다른 섬들도 장기간 제한급수를 반복하며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넙도와 서넙도, 소안도는 광역상수도 공급망에서 제외돼 해수담수화 시설이나 생수 구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부의장은 “해수담수화된 물은 샤워나 목욕 시 이질감이 커 생활 불편이 심각하다”며 “육지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환경에서 더는 주민들이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넙도·서넙도는 노화에서 해저관로를 설치·연결하는 방식으로 광역상수도를 공급하겠다”며 “완도군 수도정비계획에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철 부의장은 “이제는 전라남도가 직접 나서서 상수도 인프라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섬 주민 누구나 걱정 없이 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해남 북평에서 노화도를 잇는 보길·노화 광역상수도 공급사업이 추진 중이며, 오는 2027년 12월까지 노화도에 광역상수도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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