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청, 주암호 조류경보 28일만에 해제

중·장기 대책 추진…안전한 수돗물 생산 총력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5년 09월 18일(목) 18:12
지난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주암호에 발령됐던 ‘조류경보’가 28일 만에 해제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18일 주암호에 발령됐던 ‘관심단계’의 조류경보를 모두 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암호 인근에는 지난달 21일과 28일 차례로 조류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조류경보는 하천이나 호수에서 유해 남조류(녹조류) 세포 수가 일정 기준을 초과할 때 발령되는 수질 경보다.

올해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폭염일수는 29.6일로 평년 22.3일 대비 크게 늘었으며 국지성 호우 또한 빈번히 발생했다.

이러한 기상여건 등으로 주암호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경보 발령 이후 영산강청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수면 부유물 제거 △물 순환장치 확충(19대→30대) △조류제거선 추가 투입 등 적극적인 녹조 대응에 나섰다.

특히 주암호 물을 공급받는 정수장은 경보 발령 이후 수질검사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 조류경보 기간 동안 수돗물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영산강청은 주암호와 영산강 상류 등을 녹조 중점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근본적인 녹조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

단기적으로는 가축분뇨시설, 개인하수처리시설 등 오염원 관리 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야적퇴비 적정보관 및 농경지 비점오염저감을 위한 물꼬 최적관리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가축분뇨를 퇴·액비 처리 방식에서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등 에너지화 시설로 전환하고, 관로 분류식화, 마을하수저류시설 등 하수도 시설 확충과 함께 하수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매년 다시 녹조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관계 기간과 빈틈없는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근본적 오염원 저감 대책을 조속히 확정해 녹조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58186757517514023
프린트 시간 : 2025년 09월 18일 21: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