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통령상’

저전동 정원마을 재생 성과…지역경쟁력 제고 인정

순천=박칠석 기자 2556pk@gwangnam.co.kr
2025년 09월 21일(일) 12:20
노관규 순천시장이 최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시상식에서 순천시의 대통령상 수상을 기념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순천시가 최근 국토교통부·국토연구원·건축공간연구원이 주최한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 경관의 품격을 높이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간디자인 우수 사례를 발굴·시상하는 권위 있는 공모전이다. 문화경관, 가로·광장, 주거·상업·업무단지, 공공건축, 공공디자인, 사회기반시설, 특별부문, 경관행정 등 8개 부문에서 공모가 진행됐다.

순천시는 특별부문 ‘지역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간디자인’ 분야에 ‘정원을 품은 비타(vita)민(民) 커뮤니티, 저전골’을 출품해 서류심사·현장심사·국민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97억원을 투입해 쇠퇴했던 저전동 원도심을 정원을 매개로 주민 커뮤니티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비타민 저전골 마을조합’을 중심으로 주민 주도의 운영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과정에서 빈집·유휴부지를 활용한 ‘테마포켓정원’, 침수 문제를 해소한 ‘빗물가로정원’, 담장을 허물어 이웃 간 소통을 이끈 ‘이웃사촌정원’, 학교·마을·종교시설을 연결한 ‘역사정원’ 등 19개 정원이 조성됐다. 또 학교와 연계한 세대 통합 공간 ‘비타민센터’, 청년 유입을 유도한 ‘청년임대주택-새로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은 ‘마을호텔-어여와’와 골목상권 특화거리 조성으로 지역 경쟁력을 높였다.

이 같은 변화 속에 저전동 정원마을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방문객 4만명을 돌파하며 지역 문화·관광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주민 참여형 학교 재생 모델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도 이어가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지역 공동체와 함께 사람 중심의 공간을 만들려는 노력이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인정받아 기쁘다”며 “지속가능한 정원도시로서 순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토대전에는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국토부 장관상 9점, 국토연구원장·건축공간연구원장상 등 기관장상 13점이 수여됐다. 최종 수상작은 지난 7월 21일 작품 접수 이후 서류·현장 심사와 발표 과정을 거쳐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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