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국 두 번째 축제의 고장…봄철 집중

신안 33건 최다 개최, 자연생태축제 강세
MBTI 맞춤형 추천 서비스 등 도입 눈길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09월 23일(화) 14:31
전남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축제를 여는 지역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남은 다른 지역과 달리 봄철에 축제가 집중돼 계절적 특색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전남연구원(원장 김영선)이 23일 발간한 JNI 인포그래픽 ‘전남축제자랑’에 따르면 올해 전남에서 열리는 축제는 총 143건으로, 경기도(15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강원도는 123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는 가을에 열리는 축제가 502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남은 봄 축제가 61건으로 가장 많아 차이를 보였다. 이는 꽃 개화와 생태환경, 농수산물 수확 시기 등이 전남 축제 시기를 좌우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군별 개최 현황을 보면 신안군이 33건으로 최다였고, 해남군이 13건, 여수시 10건, 보성군 8건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자연생태축제가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문화예술축제가 37건, 지역특산물축제가 32건으로 뒤를 이었다. 주민화합축제와 전통역사축제도 각각 13건, 12건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섬과 바다, 산과 들을 고루 품은 전남의 지리적 특성이 축제 성격에 반영된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25 문화관광축제’에도 전남의 이름은 굵직하게 올랐다. 보성 다향대축제, 영암 왕인문화축제, 정남진 장흥 물축제, 목포 항구축제 등 4개가 선정됐으며, 곡성 세계장미축제는 예비축제로 포함됐다. 진도 신비의바닷길축제, 담양 대나무축제, 함평 나비축제는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각각 지정되며 전남의 축제가 전국적 인지도를 확고히 했다.

전남연구원은 이번 인포그래픽에서 새롭게 성격유형검사(MBTI)에 따른 ‘맞춤형 축제 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ChatGPT 5 기반 AI 분석을 활용해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축제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활동적이고 개방적인 성향은 항구축제와 같은 음악·댄스형 축제를, 차분하고 전통을 중시하는 성향은 왕인문화축제와 같은 역사형 축제를 추천하는 식이다. 연구원은 “도민과 관광객이 스스로 어울리는 축제를 선택해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채완 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남은 사시사철, 방방곡곡에서 축제가 열리는 지역”이라며 “단순히 개최 건수에 머물지 않고, 지역 정체성과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축제 모델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NI 인포그래픽은 전남연구원이 주요 현안과 이슈를 시각화해 제공하는 정기 콘텐츠로, 연구원 홈페이지(www.jni.re.kr)와 인스타그램(@jn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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