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만에 1만회 '아침마당'…"장수 비결은 밥 같은 프로그램" 1991년 첫 방송해 이상벽·이금희 등 진행…"매일 아침 180만명 시청" 김 PD는 “1만회도 1만회지만, 앞으로도 계속 진행해서 2만회를 맞고 싶다”며 “잘 차린 밥상에 많은 분이 오셔서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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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24일(수) 1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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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출연진[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연출을 맡은 김대현 PD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1만회 특별기획 간담회에서 “프로그램 장수 비결은 밥 같다는 데 있다”며 “자극적이거나 달콤하지는 않지만, 늘 곁에 있는 존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악인 남상일도 “‘아침마당’은 특별히 모나지 않았으면서도, 적당히 촌스러운 것이 매력”이라며 “너무 세련되면 접근하기 힘들지만 저처럼 옆집 아들 같으면 편하지 않으냐”고 웃었다.
‘아침마당’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 25분에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 MC인 엄지인 아나운서는 “라디오를 오래 진행하면 청취자와 한 가족 같다고 하는데, TV에서 그런 종류의 프로그램이 우리 ‘아침마당’인 것 같다”고 자부했다.
3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유명 인사도 많이 배출했다.
진행자를 돌아보면 이계진 전 아나운서로 시작해 이상벽, 손범수, 김재원 아나운서가 ‘아침마당’의 얼굴이 됐다. 정은아, 이금희 전 아나운서도 대표적인 MC로 꼽힌다.
가수 임영웅과 박서진도 ‘아침마당’ 코너인 ‘도전! 꿈의 무대’에서 시청자들을 만났다.
김 PD는 임영웅 섭외 가능성을 묻는 말에 “연락을 자주 하고 있는데 너무 바쁘더라”며 “언젠가는 ‘아침마당’에 함께할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침마당’이 늘 한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변화도 모색하고 있다.
1만회 특집을 맞아 그간의 촬영분 가운데 일부를 숏폼(짧은 길이 영상) 형태로 만들었고, 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도 고민하고 있다.
대표 코너인 ‘도전! 꿈의 무대’ 규모를 좀 더 키워 왕중왕전을 진행하고, 내년 초에는 코너 개편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근 김재원 아나운서가 명예퇴직하면서 그 자리를 젊은 박철규 아나운서로 채운 것도 새로움을 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박 아나운서는 “저 스스로를 마당쇠라고 생각한다”며 “손님들이 마당에서 잘 뛰어놀 수 있도록 깨끗하게 쓸어 놓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PD는 “아침마다 180만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보고 있다”며 “1만회를 맞은 대한민국 TV 프로그램이 저희밖에 없을 텐데 더 재미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
‘아침마당’은 1만회를 맞아 다음 주 특별 기획 방송에 나선다.
KBS 별관 공개홀에서 매일 200명씩 총 1천명의 방청객과 함께 방송을 진행한다. 29일에는 대표 진행자였던 이금희, 손범수가 촬영장을 찾는다.
김 PD는 “1만회도 1만회지만, 앞으로도 계속 진행해서 2만회를 맞고 싶다”며 “잘 차린 밥상에 많은 분이 오셔서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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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1만회도 1만회지만, 앞으로도 계속 진행해서 2만회를 맞고 싶다”며 “잘 차린 밥상에 많은 분이 오셔서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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