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영광서 상사화와 함께 꽃물결 속으로 '풍덩'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26일 개막…내달 5일까지 불갑사
꽃길 걷기·달빛야행 등 가을 정취 분위기 남녀노소 ‘만끽’
백수해안도로·칠산타워 대표 투어 프로그램 연계 운영도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영광=정규팔 기자 ykjgp98@gwangnam.co.kr
2025년 09월 24일(수) 16:33
올해로 25회를 맞는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10일간 불갑사 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제24회 상사화축제에 방문한 관광객들 모습.
올해로 25회를 맞는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10일간 불갑사 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제24회 상사화축제 토피어리.
올해로 25회를 맞는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10일간 불갑사 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제24회 상사화축제에 방문한 관광객들 모습.
영광군은 최근 군청 소회의실에서 제25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축제 준비에 필요한 주요 사항을 논의했다.
<><><>산을 붉게 수놓는 상사화와 함께하는 꽃길걷기, 상사화 달빛야행 등의 대표 프로그램과 상사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경연, 공연, 체험, 전시행사가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불갑사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다회용기 사용을 통한 친환경 축제, 상사화 아카이빙을 통한 추억 되새기기, 영광군 관광지와 연계한 이벤트 강화, 편의시설 확대 등 더욱 새롭게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가을의 문턱에 9월 말 영광군 불갑산이 붉은 물결로 산자락이 물든다. 특히 이 기간 열리는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아름다운 자연의 무대를 한층 더 빛내준다.

올해로 25회를 맞는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10일간 불갑사 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입장료는 전면 무료이며, 누구나 부담 없이 꽃길 속으로 들어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올해 축제의 최대 화제는 단연 대표 캐릭터 ‘상사호(虎)’다.

‘상사화를 사랑한 불갑산의 호랑이’라는 이야기 속 주인공인 상사호는 붉은 상사화 군락을 지키며 방문객에게 추억과 설렘을 선물하는 수호자다. 귀여운 외모에 강인한 호랑이의 기품,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지닌 상사호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매력을 갖췄다.

올해 축제장 곳곳에는 상사호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된다.

특히 상사화 군락지 내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인증하면 특별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준비된다.

뿐만 아니라 상사호는 포스터·홍보영상·굿즈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돼 관람객의 마음 속에 오래 남을 예정이다. 축제 이후에도 상사호 굿즈는 영광을 기억하게 만드는 브랜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상사화는 꽃과 잎이 한 번도 만나지 못하는 독특한 생태를 지닌다. 봄에 잎이 나와 햇살을 받으며 자란 뒤 잎이 모두 사라진 후에야 꽃이 피어난다. 이 모습은 마치 시공간을 건너는 애절한 사랑의 은유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다.

불갑산의 상사화 군락지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특히 동틀 무렵의 햇살이 내려앉는 순간 서광과 ‘붉은 꽃 빛’이 겹쳐지는 풍경은 사진가들이 ‘평생에 한 번은 담아야 할 장면’으로 꼽을 만큼 아름답다.

올해 축제는 낮과 밤 모두가 즐겁다.

수십만 송이 상사화 군락지를 거니는 낭만 트레킹 ‘상사화 꽃길 걷기’, 은은한 조명과 달빛 아래에서 즐기는 이색 체험 ‘상사화 달빛야행’, 개막 무대를 화려하게 열어줄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가수 신효범의 감성 라이브 ‘상사화 in Love 콘서트’, 재치 있는 입담과 따뜻한 공감을 전하는 김제동의 토크쇼 ‘그럴 때 있으시죠?’, 청춘의 열정과 끼가 폭발하는 ‘상사화 대학가요제’ 등이 마련된다.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체험형 공연 ‘브레드 이발소·도레미프렌즈 싱어롱쇼’도 준비된다.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가 무대에 올라와 음악과 율동을 선보이게 되면서 어린이가 함께 노래하며 공연을 만끽할 것이다.

전통 한복의 우아함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한복 패션쇼도 진행된다.

한복 패션쇼는 27일 행사장 주무대에서 고운 색감과 품격 있는 실루엣이 런웨이를 가득 채우며 상사화꽃이 피어나는 축제장과 어우러진 한복의 자태는 관람객에게 감동적인 장면을 선사한다.

10월 1일 행사장 주무대에서는 전남도립국악단이 ‘사랑’을 주제로 표현한 무용·국악 공연으로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상사화 꽃맵시 선발대회는 행사기간 동안 상사화축제를 찾은 등산객,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대포즈, 장기자랑 등 가장 아름다운 맵시를 선보이는 관광객을 뽑으며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상사화 축제는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영광에 머무는 여행을 제안한다.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음식체험, 상사화와 어우러진 전시·체험, 지역 특산물 직거래 장터 등은 여행의 맛과 재미를 더한다.

축제와 연계한 영광군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상사화 군락지를 관람한 뒤, 영수증이나 인증샷을 제출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백수해안도로, 칠산타워 등 영광의 대표 명소와 연결된 코스를 완주하며 하루 이상 머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올해는 25주년이라는 상징성과 새로운 캐릭터 ‘상사호’의 탄생이 맞물린 전환점이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에서 상사화랑 머물고, 상사호와 함께 찍고, 오래도록 간직할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 불갑산 꽃길에서 상사호와 눈을 맞추는 순간. 그것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영광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가을의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영광=정규팔 기자 ykjgp98@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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