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작은 실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따뜻한 추석맞이

나홍원 광주 광산소방서장

광남일보@gwangnam.co.kr
2025년 09월 24일(수) 17:55
나홍원 광주 광산소방서장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볼을 감싸는 계절이 다가오듯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에는 온 가족이 모여 행복한 연휴를 보내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매년 우리 주변에는 화재가 끊이질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광주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추석 명절 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46건으로,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은 19건(41.3%)으로 가장 많았다. 원인으로는 부주의 21건(45.6%), 기계적 요인 10건(21.7%)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긴 연휴에 따른 귀성객 증가로 다수 인원이 주택에 장시간 머무르면서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올해 추석 명절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안전을 더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주택에 설치하는 기초 소방시설로 주택화재의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2017년 2월 5일부터 모든 주택(아파트·기숙사 제외)에 설치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와 경보를 울려 대피토록 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최근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노인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등의 문제로 화재 시 인명·재산피해가 증가 추세에 있다.

고령자들은 화재를 초기에 잘 인지하지 못할 뿐 아니라 유사시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가정에 설치함으로써 초기진화와 신속한 대피로 화재피해를 경감한 사례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어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한 개씩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치 기준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거나 화재에 대한 경각심 부족으로 기준에 맞게 설치되어있지 않은 주택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 및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 중 소화기는 우선 안전핀을 제거한 후 노즐을 잡고 불 쪽으로 가까이 이동해 손잡이를 눌러 분사하면 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화재를 감지하고 자체 내장된 전원으로 음향 장치가 작동해 경보음을 울려 신속한 대피를 돕는다.

이러한 주택용 소방시설은 쉽고 간단한 사용으로 초기 소화와 대형 화재로의 확산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집은 우리의 안전이 시작되는 곳이자 우리 가족을 지키는 울타리이며, 가장 소중한 공간이다.

소중한 집에서는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주택용 소방시설과 같은 안전장치를 잘 갖춰 우리 가족과 집안 모두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에 대한 변화는 작은 것부터 시작됨을 잊지 말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 바라며,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안전을 더해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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