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취약계층 7일간의 추석연휴가 두렵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2025년 09월 24일(수) 18:18 |
![]() |
광주에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저소득 계층 등을 위한 무료급식소가 동구 2곳, 서구 7곳, 남구 4곳, 북구 11곳, 광산구 5곳 등 총 29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대상자 수는 동구 600명, 서구 837명, 남구 838명, 북구 1014명, 광산구 648명 등 총 3937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급식소는 통상 복지관, 종교시설이 위탁운영하고 있는데 운영비는 광주시가 80%, 자치구가 20%를 부담하며 년간 48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문제는 무료급식소가 추석 연휴 7일동안 운영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들의 끼니 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물론 각 복지관들이 식사공백 최소화를 위해 대체식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많아야 하루 1끼 분량이다.
실제로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은 다음 주 중 누룽지, 갈비탕, 밀키트, 과일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7끼)를 이용객에게 전달키로 했으며 빛고을종합사회복지관도 햇반과 송편, 라면, 갈비찜으로 구성된 꾸러미(2~7끼)를 주기로 했다.
서구는 10월2일 무료 급식대상자 837명에게 대체식 3일분(3끼)을 줄 예정이며 남구도 무료급식소 운영을 안 하는 대신에 햇반, 참치, 김 등 대체식(7끼)을 지원키로 했다.
북구도 식당 이용객에게 5일분(5끼)의 대체식, 거동불편노인 식사 배달은 7일분(7끼)을 배부하며 광산구는 햇반, 송편, 야채죽, 미역국 등이 담긴 대체식 5일분(5끼)을 전달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번 연휴에 식당과 후원단체 대부분이 쉬는데다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일부 무료급식소의 경우 대체식품 지급조차 고려하지 않고 있어 이래 저래 걱정만 쌓여 가고 있다.
이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