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TX 호남선 차별 심해…정부 대책 절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2025년 09월 24일(수) 1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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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격차는 주말에 더 벌어진다. 이용객이 많아지는 주말(금~일)호남선은 1일 1회 증편하지만 경부선은 1일 21회 증편한다.
특히 호남선은 하루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오전 7시∼9시, 오후 5∼7시 사이 ‘피크시간대’ 증편이 없는 반면 경부선은 주말 4회 증편한다.
이 때문인지 주말 공급 좌석 수는 주중보다 더 큰 차이가 난다
호남선은 평일대비 1387석(3.7%) 늘어난 1일 3만8960석이지만 경부선은 평일보다 1만8946석(19.1%)증가한 11만7947석이나 되는 것이다.
차량 편성도 문제다.
경부선은 편당 좌석 수가 955석이나 되는 ‘KTX-1’과 신형인 ‘청룡’을 집중 투입하는데 반해, 호남선은 편당 좌석이 379석인 ‘산천’을 투입한다.
이 때문에 주말 호남선 평균 이용객이 4만명을 넘어서면서 치열한 ‘좌석 확보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예매 전쟁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지역민들이 대책마련을 촉구했지만 국토부 등은 선로 포화를 이유로 증편이 어렵다며 개선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광주지역 자치단체와 시민사회, 정치권이 KTX의 호남선 운행 차별 해소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시와 시의회, 5개 자치구, 광산구의회, 시민사회 등은 지난 23일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KTX 호남선 차별·불공정 해소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KTX 운행 개선안을 정부에 건의한 것이다.
이들은 “호남선 KTX 증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민생과제이며, 불공정 운행 해소는 국민 이동권 보장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호남민들의 절실한 요구에 실행가능한 정책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X 호남선 증편에 대한 정부차원의 책임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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