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귀성객에 호남의 매력 알린다

광주·전남·전북, ‘호남관광문화주간’ 운영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서울역에 공동 홍보관
축제·음식·관광지 등 소개…교통·숙박 인센티브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09월 24일(수) 18:48
가득 쌓인 과일 상자들 추석 명절을 앞두고 24일 광주 북구 각화동 농산물공판장에는 사과, 배 등 과일상자가 가득 쌓여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광주시·전남도·전북특별자치도 등 호남권 3개 시·도가 손을 맞잡고 ‘호남관광문화주간’을 공동 운영하며 호남의 매력을 전국에 알린다. 이들 지자체는 추석 연휴와 가을 행락철을 겨냥해 수도권 관광객을 집중 공략, 지역 관광 활성화와 체류형 소비 확대를 꾀한다.

2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호남관광문화주간’은 ‘세 갈래의 길, 하나의 여정’을 주제로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19일간 진행된다.

3개 시·도는 추석을 맞아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역에 공동 관광홍보관을 설치해 귀성객과 수도권 여행객에게 각 지역의 축제·음식·관광지를 소개하고, 공동 기획 상품과 교통·숙박 인센티브를 연계해 예약 전환을 유도한다.

광주시의 경우 도시문화와 민주·역사 자원을 전면에 세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일빌딩245, 5·18 사적지를 잇는 도심 탐방 콘텐츠를 집중 홍보하고, 광주디자인비엔날레(11월 2일까지)를 대표 문화행사로 내세운다. 현장에선 공동 특화관광상품 4종과 지역 캐릭터 굿즈 30여 종도 선보인다.

전남도는 섬·바다·미식 등 남도의 강점을 집중 부각한다. 목포 유달산, 여수 낭만포차, 보성 녹차밭 등 전남 대표 관광지와 남도 음식 체험을 결합한 상품을 홍보하고, 수도권에서는 전남 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완도 전복, 영광 굴비, 곱창김 등 특산품을 산지 가격에 공급한다.

아울러 목포에서 열리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10월 1~26일)를 집중 홍보해 축제·미식·여행상품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가을 대표 축제를 전면에 내세운다. 임실N치즈축제(10월 8∼12일), 군산 시간여행축제(10월 9∼12일), 김제 지평선축제(10월 8∼12일), 순창 장류축제(10월 17∼19일)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쌍화차, 추어탕, 풍천장어 등 향토 음식 홍보를 더해 관광과 미식을 결합한 ‘전북형 관광 패키지’를 알린다. 전북투어패스 1+1 이벤트도 병행해 만족도를 높인다.

특히, 3개 시·도는 하나투어와 손잡고 ACC-전일빌딩-전주 한옥마을-목포 유달산 등 대표 명소를 잇는 광역 연계 1박2일 상품을 출시했다. 각 지역의 명소를 한 흐름으로 묶어 수도권 관광객이 부담 없이 호남을 찾도록 설계했다.

교통·숙박 인센티브도 마련됐다. KTX 운임 최대 30% 할인, 철도·숙박 결합 레일텔 이용 시 숙박비 3만 원 지원, 내일로 패스 소지자 숙박비 1박 1만5000원(최대 2박) 할인 등으로 접근성과 가격 장벽을 동시에 낮췄다.

3개 시·도는 이번 관광문화주간을 통해 호남권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추석 황금연휴에 집중되는 관광 수요를 호남으로 이끌고, 축제·미식·여행상품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을 확산시켜 장기적인 경제 효과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호남관광문화주간은 지난 3월 광주 ACC에서 열린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 실무협의회’에서 합의한 사업으로, 당시 3개 시·도는 ‘호남관광문화주간’ 공동 개최와 함께 ‘2025 광주 방문의 해’ 운영과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협력 등 광역 차원의 관광 어젠다도 논의한 바 있다.

이승규 광주시 신활력본부장은 “호남관광문화주간은 수도권 관광객에게 호남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라며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 상생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장승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58707330517991010
프린트 시간 : 2025년 09월 25일 07: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