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대응 ‘곡성 소아과’ 전국적 모범사례 군, 기초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
2025년 09월 25일(목) 0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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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은 보건의료원 내에 소아청소년과 상시진료 체계를 마련하고, 상근 의사를 배치해 언제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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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은 보건의료원 내에 소아청소년과 상시진료 체계를 마련하고, 상근 의사를 배치해 언제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
기초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는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주최·주관하며, 지난 7월 29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혁신정책을 공모·심사했다.
곡성군은 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인구 감소 대응을 동시에 목표로 한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사업을 출품했다. 이 사업은 고향사랑기부금을 전액 활용해 추진됐으며, 소아청소년 진료 공백 해소와 군민의 의료 접근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군은 사업 초기 ‘시즌1’에서 전국 최초로 소아청소년과 출장진료를 시행했다. 하지만 일정 기간만 운영되는 출장진료로는 의료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 어려웠다. 실제 주민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 이상이 ‘상시진료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군은 주민 수요를 반영해 ‘시즌2’ 단계로 사업을 확대했다. 곡성군 보건의료원 내에 소아청소년과 상시진료 체계를 마련하고, 상근 의사를 배치해 언제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추진 과정에서는 의사 구인난, 의료법 해석, 보험 심사 절차 등 여러 제도적 난관이 있었지만, 보건복지부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했다. 또한 약 5개월 만에 8000만원 가량의 고향사랑기부금이 모금돼 진료실 조성과 의사 수당에 활용됐다.
군 조사 결과 주민 90% 이상이 소아과 개설이 기부 성과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자발적인 홍보 참여 등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소아청소년과 상시진료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기부·관광·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신규 프로그램 발굴에도 나설 방침”이라며 “아울러 청년과 가족의 정주 여건 개선 등 지방소멸 대응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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