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LS ELECTRIC·LG전자, 국내 첫 ‘DC Factory’ 구축

재생에너지와 ESS 연계…전원-망-부하 직류 통합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5년 09월 25일(목) 16:30
한국전력은 최근 LS ELECTRIC 천안사업장에서 LS ELECTRIC, LG전자와 ‘재생에너지 연계 DC Factory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전력이 LS ELECTRIC, LG전자와 손잡고 재생에너지 기반의 DC Factory 구축을 통해 차세대 전력망 혁신에 나선다.

한전은 최근 LS ELECTRIC 천안사업장에서 LS ELECTRIC, LG전자와 ‘재생에너지 연계 DC Factory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K-DC Alliance의 핵심 실증사업이자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DC Factory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생산된 직류(DC) 전력을 전력망을 통해 냉난방 설비, 전기차 충전기, 산업용 인버터 등 다양한 DC 설비에 직접 공급하는 구조다. 전원-망-부하를 모두 DC로 통합한 국내 최초의 실증모델로, 교류(AC)에서 직류(DC)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여 약 10%의 에너지 효율 향상이 기대된다.

각 사의 역할도 뚜렷하다. 한전은 KC 인증과 고효율 인증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보급 확대를 지원하고, LS ELECTRIC은 전원부터 공급 시스템까지 DC Factory 전체 구축을 맡는다. LG전자는 DC 냉난방기를 개발·제작·공급한다.

이번 협력은 전력사, 전력기기사, 가전사 등 각 분야 대표 기업들이 전문 역량을 결집해 DC 배전 확산을 공동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ESS 같은 분산전원을 공장 부하와 직류로 직접 연결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앞으로 3개사는 기술 협력을 확대해 ‘RE100 DC 산업단지’와 정부가 추진하는 ‘지산지소형 RE100 산단’ 구축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재생에너지 연계 DC Factory는 전력망의 근본적 혁신”이라며 “K-DC Alliance를 중심으로 실증 성과를 조기에 사업화하고, 데이터센터·오피스빌딩·산업단지로 단계적 확산 모델을 구체화해 대한민국이 DC 배전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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