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해남 솔라시도 ‘에너지 미래도시’조성을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
2025년 09월 25일(목) 1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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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방 대규모 신도시 조성 방침과 RE100 특별법 제정 추진에 맞춰 이 지역을 에너지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100일 플랜을 가동키로 한 것이다.
여기서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제적인 캠페인이다.
전남도가 그리는 ‘에너지 미래도시’는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을 바탕으로 유수한 글로벌 기업이 입주하는 인구 10만 명 규모의 자립형 신도시를 말한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하반기 제정될 예정인 RE100 특별법에 맞춰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한 RE100 산단 지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에너지 미래도시는 크게 RE100 이행이 필요한 글로벌 기업의 생산·연구 거점인 산업시설 지구, 태양광·풍력자원이 집중 배치된 재생에너지 집적화 지구,그리고 병원, 문화·체육시설과 전기·용수·교통 등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한 정주 배후도시 등 3개 축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특히 해남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 120만 평에는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키로 했다.
지난 2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글로벌 투자그룹 스톡 팜 로드의 자회사 퍼힐스로부터 2028년까지 7조 원, 2030년까지 총 15조 원을 투자받아 3GW 이상 규모의 AI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키로 한 것이다.
전남도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재양성을 위해 한국에너지공대와 목포대, 순천대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전남도는 100일 플랜을 통해 연말까지 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완성하고, 내년부터 단계별 개발에 착수하기로 하는 등 ‘전남형 에너지 신도시’가 확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에너지 체계전환과 글로벌 AI 산업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인 에너지 신도시를 전남이 반드시 유치하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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