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은 언제쯤…AI페퍼스, KOVO컵 4년 연속 전패 탈락

KOVO컵 조별리그 마지막서 현대건설에 2-3 패배
2022년 이후 단 1승도 못 거둬…V리그 경기력 우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09월 25일(목) 18:17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여자프로배구단이 또다시 KOVO컵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4년 연속 무승의 참패다.

AI페퍼스는 25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 배구단과의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2 20-25 19-25 25-21 11-15)으로 패배했다.

지난 2022년부터 컵대회에 참가했던 AI페퍼스는 이 대회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V리그에서는 어느 정도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지만, 컵대회에서는 그마저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대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AI페퍼스는 지난 21일 GS칼텍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먼저 2개의 세트를 따냈음에도 상대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3일 흥국생명과의 경기 또한 첫 세트를 가져왔으나 2세트를 내준 뒤 그대로 추락했다.

이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현대건설전에서도 패배, AI페퍼스는 창단 후 KOVO컵 12연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특히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팠던 점은 상대 에이스인 양효진이 직전 경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었다는 점이다.

장소연 감독은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약속했지만, KOVO컵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다가오는 V리그 경기력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AI페퍼스는 박은서가 팀 최다득점인 28득점(공격성공률 45.76%)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외에 고예림가 11득점, 이한비가 11득점을 기록했다.

장소연 감독은 박정아·박은서·고예림(아웃사이드 히터), 하혜진·임주은(미들블로커), 박사랑(세터), 한다혜(리베로)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1세트는 AI페퍼스가 웃었다.

상대 김다인의 서브로 시작한 뒤 이어진 퀵오픈을 하혜진이 블로킹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박정아의 오픈과 박은서의 서브에이스 등이 적중하면서 5-1까지 빠르게 치고 나갔다. 14-9 상황에서는 현대건설이 서지혜를 앞세워 연달아 7득점을 뽑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AI페퍼스는 14-16으로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으나, 박은서가 맹공을 퍼부으면서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결국 24-22 마지막 공격에 성공하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상대의 차지였다.

세트 초반 AI페퍼스는 고예림의 서브와 하혜진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2-0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예림, 김희진, 서지혜, 강서우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앞세운 상대의 공세에 휘둘렸다. AI페퍼스는 고예림 대신 이한비를 올려 반전을 노렸다. 이한비는 박정아와 함께 공격을 주도했으나 점수차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20-24 상황 상대 이예림의 시간차 공격이 라인 끝에 들어오면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역시 결과는 같았다.

8-8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쳐졌던 경기는 상대 김희진의 오픈을 기점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18-23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고예림이 오픈을 성공시켰지만, 이한비의 공격 실패에 이어 상대 백어택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세트가 끝이 났다.

4세트를 25-21로 따낸 AI페퍼스는 5세트 11-15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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