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보성선 23년 만에 개통…남부권 이동권·관광 새 전기

총연장 82.5㎞ 단선전철, 1조6000억 투입…목포~보성 1시간 10분대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2025년 09월 26일(금) 18:50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6일 신보성역에서 열린 ‘전남남해선 목포보성선 개통식’에 참석해 주요내빈들과 개통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전남 남부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목포~보성선이 마침내 개통됐다.

전남도는 26일 신보성역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 문금주 국회의원, 도의원과 기초단체장,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열었다.

목포보성선은 임성리역에서 영암·해남·강진·장흥을 거쳐 신보성역에 이르는 총연장 82.5㎞ 구간의 단선전철로, 2002년 착공 후 1조6459억 원이 투입돼 23년 만에 완공됐다.

이번 개통으로 목포~보성 구간 이동 시간이 기존 2시간 16분에서 1시간 10분대로 단축됐다. 광주를 경유하지 않고 직통 연결됨에 따라 남부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영암·해남·강진·장흥은 물론 완도·진도 등 도서 지역 주민들도 철도를 이용해 서울·부산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정식 운행은 27일부터 시작된다. 개통 초기에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투입되며, 평일 하루 8회, 주말 10회 왕복 운행된다. 요금은 목포~신보성 구간 새마을호 8300원, 무궁화호 5600원으로 책정됐다.

향후 경전선 보성~순천 구간 전철화가 완료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2시간 20분대 이동도 가능해져 서남권 철도 교통망의 획기적 개선이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목포보성선 개통은 남부권 주민 이동권 보장과 전남 관광산업 도약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국가 균형성장을 견인하는 철도 축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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