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의 길 모색…김대중 평화회의 성료 25명 세계 석학 참여, 국제적 위상 강화…학술상·논문상 시상으로 철학 계승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2025년 09월 26일(금) 1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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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평화회의 평화라운드테이블 |
이번 회의는 ‘세계와 한반도를 위한 상생평화의 새로운 비전’을 주제로 영암과 목포에서 열렸으며, 국내외 인사와 도민 등 4천여 명이 참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상생·화해·협력 정신을 통해 격화되는 국제 갈등 속에서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특히 제임스 로빈슨(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존 아이켄베리(미 프린스턴대 교수), 장윈링(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 김정호(카이스트 교수) 등 25명의 세계 석학이 연사로 참여해 회의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연사들은 미·중 갈등과 군사·과학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어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이 오늘날 위기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빈슨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경제 기적은 민주주의가 공고히 자리 잡은 김대중 정권기에 이뤄졌다”며 포용적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정호 교수는 특별강연에서 “AI가 새로운 패권 구도를 흔들 수 있지만, 이를 인류가 견제할 해법은 사랑과 용서 같은 인간성”이라고 제안했다.
폐회식에서는 김대중 사상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공모를 거쳐 선정된 ‘김대중 학술상·논문상’ 시상이 진행됐다. 학술상은 노명환 한국외대 명예교수가, 논문상은 이다영 성균관대 박사과정생이 수상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김대중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신안 하의도에 ‘한반도 평화의 숲’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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