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시바 日총리와 30일 회담…"미래지향 협력 발판 공고"

이시바 내달 퇴임前 1박 2일 일정 30일 방한…서울 아닌 부산서 회담·만찬

연합뉴스@yna.co.kr
2025년 09월 26일(금) 19:50
=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고 대통령실이 26일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1박 2일 일정으로 30일 방한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일정을 발표하고 “양 정상은 부산에서 정상회담, 만찬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이시바 총리의 방한은 지난 8월 재개된 셔틀외교에 따라 양 정상이 조만간 한국에서 만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3∼24일 일본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에게 셔틀외교를 제안하며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회동하자고 언급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일 정상은 양국 간 미래지향 협력의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과 양국 공동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부산으로 회담 장소를 정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번 정상회담에서 저녁 식사를 할 때 지방도시를 방문해 보고 싶다는 의견을 양 정상이 서로 나눴다”며 “약속을 지키는 의미에서 지방 도시를 찾는 것이고, 서울 이외의 도시를 의미하다 보니 첫 번째로 부산을 선택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공동성명 또는 합의문 발표 여부에 대해선 “아직 정확하게 협의된 부분이나 알려진 바는 없다”고 했다.

일본 총리가 양자 회담을 계기로 서울 이외의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제주도에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래 21년 만이다.

이시바 총리의 방한은 작년 10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이미 집권 자민당 총재에서 물러날 의사를 밝혔고 내달 4일이면 새 총재가 선출될 예정이어서 이번 일정은 총리로서 마지막 방한이 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퇴임 직전인 작년 9월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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