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에 제30호 민간정원 ‘산이정원’ 개원 16만 5000㎡ 규모·500여 종 수목·13개 주제정원 갖춘 복합문화공간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2025년 09월 27일(토) 15:48 |
![]() |
![]() |
전남도는 27일 해남군 산이면에 위치한 ‘산이정원’을 제30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하고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산이정원을 직접 조성한 이병철 정원주와 김인호 산림청장, 명현관 해남군수,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정원 탄생을 축하했다.
‘산이 곧 정원이 된다(山伊庭園)’는 뜻을 담은 산이정원은 간척지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단순한 식물 관람을 넘어 자연과 사람, 미래를 연결하는 정원으로 꾸며졌다. 정원은 16만 5천480㎡ 부지에 500여 종 17만 그루의 수목과 13개의 주제정원을 갖췄으며, 카페와 갤러리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현재 전남에 등록된 31개 민간정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향후 2단계 부지가 포함되면 전국 최대 민간정원이 될 전망이다.
이병철 정원주는 아침고요수목원을 일군 인물로, 해남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아이들과 가족이 즐기며 남도의 자연을 품은 정원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대한민국 대표를 넘어 세계적인 정원으로 가꿔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이정원은 다양한 테마 공간을 통해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인다. 입구에서 이어지는 ‘물이 정원’과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에게 인기 있는 ‘서약의 정원’, 조각가 유영호의 작품이 설치된 ‘하늘마루’는 대표 명소로 꼽힌다.
또한 △청띠제비나비의 서식지 ‘나비의 숲’ △자연의 소리를 즐길 수 있는 ‘소리의 정원’ △사계절 변화를 담은 ‘흐름원’ △해안절벽 지형을 살린 ‘산이 폭포’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노리 정원’ 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문미란 전남도 산림휴양과장은 “산이정원은 단순한 정원을 넘어 전남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원산업을 적극 육성해 일상 속 정원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