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안세영, 야마구치에 발목…코리아오픈 제패 무산

여자단식 결승서 0-2 완패…시즌 8승 다음으로 미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09월 28일(일) 15:20
안세영이 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에 실점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23·삼성생명)이 코리아오픈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8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랭킹 4위)에게 0-2(18-21 13-21)로 패배했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 챔피언인 안세영은 지난해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한 뒤 2년 만에 코리아오픈을 밟았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일본오픈·중국마스터스에 이은 시즌 8승 또한 다음 기회로 미뤘다.

특히 이날 안세영은 올 시즌 야마구치를 상대로 첫 패배를 당했다. 최근 세 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안세영은 이로써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 14승 15패를 기록하게 됐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게임 2-2 동점에서 연속된 공격 실수로 실점하며 초반 주도권을 내줬고, 이후로도 쉽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중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17-17 동점까지 만들었던 안세영은 실책이 나오면서 1게임을 18-21로 졌다.

2게임 역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처음부터 리드를 내준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날카로운 공격을 버겁게 받아내며 끌려다녔다.

게임 중간마다 몸이 무거운 듯 바닥을 짚고 무릎을 꿇기도 했고, 라켓으로 몸을 지탱한 채 숨을 고르는 모습도 보였다.

야마구치는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공격을 몰아치며 점점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안세영은 2게임에서도 13-21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의 강력한 라이벌인 세계랭킹 2위 왕즈위, 3위 한웨, 5위 천위페이(이상 중국)가 모두 불참했음에도 야마구치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8번째 우승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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