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노인학대 신고 5년 연속 증가세

2022년부터 매년 900건…"실효적 대책 마련 시급"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2025년 09월 29일(월) 17:50
광주·전남 지역에서 노인학대 신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2020년 651건, 2021년 757건으로 늘어난 뒤 2022년 907건으로 폭증했다. 이후 2023년 900건, 2024년 922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8월 기준 760건으로 잠정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광주의 경우 2020년 268건, 2021년 266건, 2022년 340건, 2023년 434건, 2024년 394건, 올해 8월 332건 등이었다.

전남은 2020년 383건, 2021년 491건, 2022년 567건, 2023년 466건, 2024년 528건, 올해 8월 428건 등으로 확인됐다.

노인학대로 검거된 인원은 2020년 180명(광주 73명·전남 107명), 2021년 182명(44명·138명), 2022년 235명(60명·175명), 2023년 228명(73명·155명), 2024년 226명(51명·175명), 올해 165명(52명·113명) 등이었다.

노인학대 신고는 전국적으로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9707건, 2021년 1만1918건, 2022년 1만2964건, 2023년 1만4919건, 2024년 1만6308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도 이미 1만2940건 발생해 예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노인학대 검거 인원도 2020년 2336명에서 2021년 2886명, 2022년 3195명, 2023년 3467명, 2024년 3466명으로 4년 새 48.4%나 증가했다.

가해자 유형을 보면 가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24년 검거된 노인학대 검거자 3466명 중 배우자가 1891명, 자녀(손자녀 포함)가 1419명으로 전체의 95.5%에 달했다.

학대 유형별 검거 건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3372건 중 2564건이 신체적 학대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정서적 학대도 2020년 201건에서 2024년 420건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금, 노인학대는 단순한 가족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다”면서 “정부 차원의 노인보호 전문인력 확충, 조기 방지 시스템, 피해 노인 지원 확대 등 실효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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