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류영상 교수, ‘당뇨병 치료제’ 새 기전 규명

체중과 무관하게 지방세포 기능 개선…대사 건강 증진 효과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
2025년 09월 30일(화) 16:28
류영상 교수
조선대학교는 30일 “의학과 류영상 교수가 체중과 무관하게 지방세포 기능을 개선하는 당뇨병 치료제의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거나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비만 및 대사증후군과 밀접하게 관련된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60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인 이나보글리플로진(enavogliflozin)의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이나보글리플로진이 체중이 줄지 않더라도 혈중 렙틴(leptin) 수치를 현저히 낮춰 혈당 조절 능력과 대사 건강을 개선한다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성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단순한 혈당·체중 관리 차원을 넘어 지방세포 기능 조절을 통한 대사 건강 개선이라는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SGLT2 억제제의 이로운 대사 효과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

류영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당뇨병 치료제를 단순한 혈당이나 체중 관리용 약제가 아니라, 대사 건강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국제 전문 학술지 ‘Cardiovascular Diabetology(IF 10.6)’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조선대·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류영상 교수가 제1저자, 성균관대·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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