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증심사 공양간 화재 복원사업 ‘시동’ 국가유산청, '현상변경허가심의' 검토의견 통보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
2025년 09월 30일(화) 1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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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표 사찰인 증심사의 복원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사진은 광주 동구 운림동에 위치한 증심사의 공양간 현장 모습. |
30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가유산청에 국가유산보수정비사업 반영을 위한 증심사 공양간(식당) 화재 복원 기본계획서가 제출됐다.
증심사는 지난 8월 사업비 3억5000만원(국비 2억4500만원·시비 1억500만원)을 교부 받아 용역사를 통해 공양간 조감도, 내부 구성, 연면적 규모 등이 담긴 기본계획서를 만들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4일 ‘광주시문화유산위원회로부터 현상변경허가심의를 득하라’는 검토의견을 광주시와 동구에 통보했다.
이에 동구는 추석 이후 광주시문화유산위원회에 현상변경허가를 승인받은 후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동구는 내년 상반기 착공,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세웠다.
이와 함께 동구는 증심사 화재 예방을 위한 환경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증심사 삼층석탑 주변 정비 사업 외 1개 사업’에 총사업비 7000만원을 투입했으며 연말까지 수목 전정, 소화전 보수, 해우소(화장실) 기와 교체 등 주변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광주 증심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정밀진단 및 기록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해당 사업은 정밀진단·기록화로 철조비로자나불좌상에 대한 보존관리 기초자료를 얻기 위해 총사업비 6000만원(국비 4200만원·시비 1800만원)을 들였다. 동구는 철조비로자나불좌상에 대한 진단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보전처리 사업에 반영할 방침이다.
증심사 비로전에 봉안된 이 불상은 통일된 균형미를 보이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되며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장흥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등과 함께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동구 관계자는 “증심사는 무등산과 함께 천년을 지켜온 광주대표 사찰이다”며 “국가유산청, 광주시, 증심사와 협의를 거쳐 공양간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증심사 공양간은 지난해 9월29일 화재로 전소돼 소방 추산 4억28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증심사는 통일신라시대인 860년 철감선사 도윤이 창건한 뒤 1094년(고려 선종 11년) 혜조국사 담진이 다시 짓고, 1443년(조선 세종 25년) 전라도관찰사 김방이 지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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