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드로잉·퍼포먼스의 만남

은암미술관 특별초대전 1∼2일
관객과 공유…‘궁동1987’ 기획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2025년 10월 02일(목) 07:13
1부 포스터
은암미술관(관장 채종기)은 1일과 2일 이틀간 특별 초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2025 아시아문화예술활성화거점프로그램 ‘궁동1987’의 하나로 기획됐다. 첫째 날인 1일에는 드로잉과 퍼포먼스를 실험적으로 결합한 ‘노마드 캔버스 미술관’, 둘째 날인 2일에는 대형 회화 작업을 통해 집단적 에너지를 응축시킨 ‘강인한 힘, 시대의 밀도’로 구성된다.

먼저 1부 ‘노마드 캔버스 미술관 nomad canvas-역마화첩’은 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임택준·신도원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퍼포먼스 이벤트와 개막식은 오후 2시 펼쳐진다.

‘노마드 캔버스 미술관’은 단 하루 동안 은암미술관을 ‘이동하는 실험실’로 구축한 가운데 이 두 작가는 드로잉이라는 행위를 통해 서로의 예술 언어를 확장하며,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제작한 드로잉을 관객에게 직접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작은 드로잉북에서 출발해 미술관 벽면 가득 확장되는 거대한 이미지까지, 작음과 큼의 간극을 넘나드는 예술적 사건을 체험하게 된다.

신도원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저에게 드로잉은 단순히 선을 긋는 행위가 아니라, 몸과 시간, 그리고 공간을 관통하는 퍼포먼스입니다.앙기앵래뱅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나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에서처럼, 저는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탄생하는 현장의 힘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이번 은암미술관 전시에서 관객은 제가 그리는 선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드로잉이 퍼포먼스로 확장되는 과정 자체를 함께 호흡하게 될 것이다. 저는 이 과정을 통해, 예술이 결코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라 끊임없이 이동하고 변주되는 ‘노마드’의 언어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2부 포스터
이어 2부 ‘강인한 힘, 시대의 밀도’는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진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며 참여 작가는 최재영·조주남·이정래씨 등이다.

‘강인한 힘, 시대의 밀도’는 예술의거리 입주작가들이 창작한 대형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2m가 넘는 대작들이 한 공간에 모여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관객은 그 집단적 에너지와 조형 의지를 직접 체험한다. 예술의거리가 지닌 현대미술적 실험성과 국제적 가능성을 강렬히 드러내는 자리로, 단 하루 동안 펼쳐지는 예술적 사건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 탄생과 시대의 증언”을 주제로 한다. 첫째 날은 드로잉과 퍼포먼스의 현장성을 통해 예술의 첫 호흡을, 둘째 날은 대형 회화를 통해 집단적 에너지를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관객은 단 하루 동안 펼쳐지는 이 전시에서, 예술의 태동과 시대적 울림이 교차하는 현대미술의 생생한 현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남궁윤 예술총감독은 “이번 은암미술관의 이틀 전시는 ‘노마드 캔버스’라는 이름처럼, 경계 없는 예술의 이동을 보여준다. 작가와 관객이 호흡하며 예술의 탄생과 시대의 밀도를 공유하는 이 예술적 사건은, 궁동1987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실험성과 집단적 에너지를 가장 강렬하게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은암미술관 홈페이지(http://eunam.org/) 등을 참조하면 된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62-226-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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