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착한고구마, 친환경 농업의 모범"…전남도 10월의 농산물 선정

조은지 농업인, 연간 200t 생산·연소득 6억원 달해
온라인 직거래·학교급식 판로 확보 지속가능성 강화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0월 02일(목) 10:08
무안 유기농 착한고구마 재배 조은지 농가
전남도가 ‘무안 착한고구마’를 10월의 친환경농산물로 선정했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베타카로틴, 비타민C가 함유된 고구마는 장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당 지수가 낮아 당뇨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안군에서 친환경 고구마를 재배하는 조은지 씨(39)는 2007년 결혼과 함께 농사를 시작해,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친환경 농업에 뛰어들었다. 남편 박명주 씨와 함께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고구마를 재배하며, 아이들 이유식을 계기로 ‘안전한 먹거리’의 필요성을 체감해 유기농 전환을 결심했다.

조 씨는 초기에는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에 거래돼 어려움이 있었지만, 인터넷 직거래를 통해 ‘착한고구마’ 브랜드를 알리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며 판매 기반을 다졌다. 그는 “온라인 판매는 가격 경쟁이 치열하지만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고구마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조 씨는 유기농 1만743㎡, 무농약 6만8096㎡에서 연간 200여t의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다. 연 소득은 약 6억 원 규모이며, 판매는 온라인 직거래가 70%, 학교급식 납품이 3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8월부터 5월까지 판매되는 ‘꿀고구마’가 주력 품목이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가족과 함께 친환경 고구마 농업에 꾸준히 노력하며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판로를 확대하는 모습은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과 친환경 농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군 전체 친환경 고구마 재배 면적은 967㏊, 생산량은 약 1만6000t에 달한다. 현재 130여 농가가 참여해 백화점, 한살림, 온라인 등을 통해 전국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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