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갯벌, 세계유산 확대 등재 ‘청신호’…현장실사 마무리

무안·고흥·여수 갯벌 신규 포함…2026년 부산 총회서 최종 결정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10월 02일(목) 11:10
전남도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 등재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진행한 현장실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무안·고흥·여수 갯벌이 세계적 생태유산 반열에 오를지 주목된다.

전남도는 2일 “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 Phase Ⅱ)’ 세계유산 확대 등재를 위한 IUCN 현장실사가 무난히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 신청에는 무안갯벌, 고흥갯벌, 여수갯벌이 새롭게 포함됐으며, 이미 2021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보성·순천갯벌은 물새의 이동범위와 서식지를 충분히 담기 위해 완충구역을 넓혔다.

실사는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됐다. IUCN 자문위원 바스티안 베르츠키와 전문관 테레스 싱 베인스는 새로 신청된 전남 갯벌을 직접 둘러보고, 보호·관리 실태와 세계유산으로서의 완전성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관리 담당자, 지역 주민, 전문가와의 면담을 통해 생태적 가치와 보전 노력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현재 전남은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등 2곳이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려 있다. 이번 2단계 등재까지 성사되면 무안·고흥·여수를 포함해 총 5개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이는 단일 광역지자체로서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최종 평가는 현장실사 결과를 포함해 IUCN 검토 보고서로 정리된다. 등재 여부는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이번 현장실사로 전남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와 보전 노력을 충분히 알릴 수 있었다”며 “국가유산청, 해양수산부, 환경부, 한국의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과 긴밀히 협력해 2026년 최종 등재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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