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삼거리 주민 긴급 대피…문인 북구청장 "주민 생명·안전이 중요" 뒤늦은 광주시 측 정밀안전점검 결과 통보 지적…"체감 가능한 안전조치 취해야"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
2025년 10월 02일(목) 1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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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광주 북구청장 |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2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인 중흥삼거리 부근 주민들의 긴급대피와 관련해 “이번 사태를 분명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북구는 지하철 2호선 공사 구간인 광주역 뒤편 중흥삼거리 부근 13개소에 거주 중인 주민들을 긴급 대피 시켰다.
이는 지난 1일 광주시의 정밀안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한 관계기관 회의에 따른 조치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7월 21일부터 9월 18일까지 중흥삼거리 일원 건축물에 대해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 결과 해당 지역 내 13개소 건축물 중 2개소는 D등급, 11개소는 E등급으로 판정됐다.
문 구청장은 “광주시는 9월 18일 정밀안전점검 용역을 완료하고도 무려 보름 가까이 지난 1일이 돼서야 관계기관 회의를 소집하고 결과를 통보했다”며 “그 사이 주민 대피와 같은 최소한의 긴급조치조차 취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뒤늦게서야 노후 건축물의 위급한 안전 상황을 인지했고, 긴급하게 주민들을 대피시켰다”며 “이는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다”고 덧붙였다.
건축물 안전 등급 D등급은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로,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다. E등급은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해야 하는 상태를 뜻한다.
북구는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오후 해당 건축물에 거주 중인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안내했다.
문 구청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추진해야 한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광주시와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점검 대상 주택뿐만 아니라 공사장 주변에서 불안 속에 살고 있는 모든 주민들을 위해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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