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행정절차 돌입

‘5극3특’ 균형발전 1호모델 출범 시동…규약안 행정예고
연내 출범 목표…산업·교통·관광 등 10대 공동사무 추진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2025년 10월 02일(목) 20:49
광주시와 전남도가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의 첫 번째 실천모델로서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국가균형발전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호남권이 선도하게 된 것이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2일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규약(안)’을 행정예고하고, 연내 출범을 위한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월 비전 선포식, 9월 추진단 구성에 이어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규약안에는 특별광역연합의 설립 목적, 운영 구조, 재정체계와 함께 320만 시·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10대 공동사무가 담겼다.

핵심 내용은 △초광역 산업 선도 △주력산업 연계 육성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 △초광역 지역혁신체계 구축 △초광역 교통망 구축 △광역철도 건설·운영 △지역문화 진흥 △초광역 관광체계 구축 등이다. 두 시·도는 공동 사무 추진을 통해 국비 확보와 제도 개선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부울경 등 5개 초광역권(5극)과 강원·전북·제주 등 3개 특별자치도(3특)를 축으로 국가 균형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이 사실상 전국 1호 모델로 출범하는 것이다.

행정예고 기간 동안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메일·팩스 등 다양한 경로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시·도의회 의결과 행정안전부 승인을 거쳐 연내 공식 출범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출범 이후에는 산업·교통·문화 등 주민 체감형 초광역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며 국가균형발전의 표준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와 전남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해 현 정부의 첫 번째 특별지방자치단체 모델이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지역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새로운 협력 거버넌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호남이 국가 미래발전을 선도하는 지방시대의 마중물 역할을 맡게 됐다”며 “광주·전남이 한목소리로 상생발전과 국가균형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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